|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다.
오타니는 투구수 93개, 직구 구속은 최고 99.0마일, 평균 97.5마일을 찍었다. 전날 3차전이 연장 18회, 6시39분 혈투로 진행되는 바람에 수면 등 휴식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탓인지 평균 스피드는 시즌 98.4마일보다 0.9마일이 느렸다.
오타니는 불과 17시간 만에 투타 겸업을 수행해야 했다.
|
|
6회까지 투구수가 90개였기 때문에 무리는 없었다. 로버츠 감독도 7회까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1-2로 뒤진 7회초 선두 돌튼 바쇼에 초구 97.3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고, 우타나 어니 클레멘트에 96.3마일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넣다 좌중간을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음 투수들도 난조 일색. 앤서니 반다와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오타니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고, 추가로 2점을 더 줬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윌 스미스는 "오타니는 경기 플랜을 명확하게 갖고 들어간다.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슬라이더(스위퍼) 하나가 실투였다. 7회에 2안타가 나왔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게 본인이 바라는 일이니까. 그가 출전할 때마다 우리는 엄청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사실 불공평하기는 하다"고 밝혔다.
|
|
'타자' 오타니는 전날 맹타의 감각을 잃은 듯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1회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토론토 우완 선발 셰인 비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90마일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듯했지만, 존 텀페인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전날 2방의 홈런, 2개의 2루타, 5개의 볼넷 등 9타석을 모두 출루한 오타니는 지난 26일 2차전 8회 우전안타 이후 11타석 연속 출루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1-2로 뒤진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비버의 88.9마일 체인지업에 파울팁 삼진처리됐다. 5회에는 루킹 삼진이었다. 셰인의 바깥쪽 커브를 흘려보냈다. 7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자신의 타격에 대해 "(상대 선발)셰인 비버가 아주 잘 던졌다. 존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로케이션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