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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혜성'이 떠오를 시간이 됐다.
현재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은 미궁에 빠져 있다. 다저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LA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무려 연장 18회까지 가는 초장기 접전 끝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5대4로 승리하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29일 4차전에서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한 끝에 2대6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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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4차전에서 총 17점을 뽑았는데, 득점권 타율이 겨우 0.207에 그쳤다. 오타니와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은 그런대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할대에 머무는 타자들이 꽤 많다. 맥스 먼시(0.176) 무키 베츠(0.158) 토미 에드먼(0.167) 키케 에르난데스(0.188) 등이 대표적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파헤스의 부진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유일하게 1할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자다. 파헤스는 4차전까지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로버츠 감독은 이미 지난 2차전 때부터 파헤스의 선발 기용 문제를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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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3차전 때부터 파헤스를 선발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헤스가 제외되면 테오스카가 중견수로 이동하거나 또는 김혜성이 중견수를 맡게 되는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고집스럽게 파헤스를 선발라인업에 남겨뒀다. 때문에 '로버츠 감독의 아들'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비난까지 들으며 선발로 내보냈지만, 파헤스는 3, 4차전에서도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다저스 9번은 아웃카운트를 1개 버리는 순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 월드시리즈 2연패의 운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이 고집을 꺾을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패한 뒤 라인업 변경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현장 인터뷰에서 '5차전에 타순 조정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깊이 고민해보려고 한다. 내일(5차전) 라인업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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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