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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6~7차전 등판을 자처하고 나섰다.
오타니는 이날 4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7회에도 등판해 첫 두 타자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2,3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앤서니 반다가 적시타 등을 내줘 실점이 4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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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상의된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이를 일본 매체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먼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30일 5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6차전, 길게 가면 7차전에 관해 말하자면, 모든 걸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켜볼 것"이라며 오타니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서 오타니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안에 대해 논의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았다. 포스트시즌서 4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한데, 오타니가 포함돼야 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년 가까운 피칭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월 복귀해 선발로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14, 62탈삼진을 올리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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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구원등판한 적이 없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에서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를 올린 게 강한 인상으로 남은 이유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4차전까지 2승2패로 균형을 이뤄 무조건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6차전이 열린다. 오타니는 더 이상 선발등판할 일이 없다. 다저스 로테이션은 5차전 블레이크 스넬, 6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 7차전 타일러 글래스나우 순이 된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 되는 얘기다. 확실하게 말하지만 오타니가 불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