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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큰 충격에 빠졌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선발진이 붕괴돼 시리즈 2승3패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스넬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도,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토론토 방망이에 당했다. 세 투수의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 6.45에 이른다. 평소 이들의 구위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수치다.
다저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화려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글래스노우는 5년 1억3650만 달러, 스넬은 5년 1억8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세 선수의 몸값 총합은 10억1850만 달러(약 1조4553억원)에 이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47억원) 계약을 빼고도 엄청난 몸값 총액을 자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아주 머쓱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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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토론토 타선이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를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 최신 사례였다. 토론토는 스넬에게 이날 6⅔이닝 동안 5점을 뺏었다. 토론토는 이미 오타니, 글래스노우 상대로도 해냈던 일이다. 맥스 프리드와 카를로스 로돈(이상 뉴욕 양키스), 그리고 아주 훌륭한 시애틀 매리너스 선발진도 토론토에 당했다'고 평했다.
다저스에 남은 희망은 야마모토뿐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26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완투승 자체만으로도 대단한데, 그 상대가 토론토 타선이었으나 더 놀라움을 살 만했다.
야마모토는 다음 달 1일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 경기마저 내주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야마모토는 미국 현지 취재진에 "토론토 타선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한다"고 덤덤하게 각오를 다졌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6차전에 나서면서 7차전에는 글래스노우와 오타니를 모두 쓸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 팀의 핵심 선수들은 지면 탈락하는 경기를 많이 해봤다. 우리는 이기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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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