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기념일 될 수 있었는데…벤치 향한 격렬 강판 거부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다" [KS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31 17:17


최고의 결혼기념일 될 수 있었는데…벤치 향한 격렬 강판 거부 "어떻게든 …
31일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라이언 와이스. 대전=이종서 기자

최고의 결혼기념일 될 수 있었는데…벤치 향한 격렬 강판 거부 "어떻게든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LG 대타 문성주를 병살 처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겼다면 더 즐겼을텐데…."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와이스는 코디 폰세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몸은 충분히 올렸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온 그는 4이닝 9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부터는 달랐다. 5차전에 폰세에 이어 두 번째 등판해 4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와이스는 더욱 빛났다. 1회초 홍창기-신민재-김현수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와이스는 7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외 7회 위기가 있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7회까지 총 106개의 공을 던졌지만, 8회에도 등판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2아웃을 잡은 뒤 와이스는 더 던지겠다는 뜻을 벤치 알렸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와이스는 1실점이 생겼다.


최고의 결혼기념일 될 수 있었는데…벤치 향한 격렬 강판 거부 "어떻게든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패한 한화 와이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31일 5차전을 앞두고 와이스는 "어제(30일)는 많이 아쉬웠다. 포스트시즌에 이기는 게 당연히 목표였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나뿐 아니라 우리 팀 동료들도 만족하지 못했을 거다. 오늘 경기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이어 "만족 못한다. 내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팀이 이겨야 만족하기 때문에 어제는 져서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7회에도 더 던지겠다고 밝혔던 순간에 대해서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인 만큼, 어떻게든 최대한 이닝을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아울러 7회 2사에서 벤치에 보낸 사인에 대해서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상황이었고, 그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지겠다고 손짓을 보냈다. 어떻게든 8회 끝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6~7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6~7차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5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긴 뒤 6~7차전을 생각하겠다"고 동료의 활약을 기대했다.

30일은 와이스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최고의 피칭이었지만, 승리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하루를 마쳐야 했다. 와이스는 "가족은 큰 의미가 있다. 야구장에서 1회에 내려가든 9회까지 던지든 항상 존중해주고 응원해준다.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결혼 기념일은) 가장 스페셜한 날이었다. 이겼다면 결혼 기념일을 더 즐겼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야구를 떠나서 가장 사랑하는게 와이프다. 많이 도움이 되고 사랑한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최고의 결혼기념일 될 수 있었는데…벤치 향한 격렬 강판 거부 "어떻게든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LG 홍창기를 삼진 처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수 교체 움직임이 보이자 더그아웃을 향해 더 던지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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