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겼다면 더 즐겼을텐데…."
플레이오프에서 몸은 충분히 올렸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온 그는 4이닝 9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부터는 달랐다. 5차전에 폰세에 이어 두 번째 등판해 4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와이스는 더욱 빛났다. 1회초 홍창기-신민재-김현수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와이스는 7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외 7회 위기가 있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2아웃을 잡은 뒤 와이스는 더 던지겠다는 뜻을 벤치 알렸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와이스는 1실점이 생겼다.
| 
 | 
와이스는 이어 "만족 못한다. 내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팀이 이겨야 만족하기 때문에 어제는 져서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7회에도 더 던지겠다고 밝혔던 순간에 대해서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인 만큼, 어떻게든 최대한 이닝을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아울러 7회 2사에서 벤치에 보낸 사인에 대해서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상황이었고, 그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지겠다고 손짓을 보냈다. 어떻게든 8회 끝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6~7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6~7차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5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긴 뒤 6~7차전을 생각하겠다"고 동료의 활약을 기대했다.
30일은 와이스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최고의 피칭이었지만, 승리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하루를 마쳐야 했다. 와이스는 "가족은 큰 의미가 있다. 야구장에서 1회에 내려가든 9회까지 던지든 항상 존중해주고 응원해준다.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결혼 기념일은) 가장 스페셜한 날이었다. 이겼다면 결혼 기념일을 더 즐겼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야구를 떠나서 가장 사랑하는게 와이프다. 많이 도움이 되고 사랑한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