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꿈이 산산조각날 위기에 빠졌다. 믿었던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3회말 선제 3점포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하지만 구위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0마일 후반에서 100마일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스위퍼 등 변화구는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초구부터 연속 3개의 볼을 내줬다. 커브와 스위퍼의 제구가 좋지 못했다. 4구째 바깥쪽 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98.8마일짜리 포심이 좌전안타로 이어졌다.
|
2회에도 오타니의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볼넷, 후속 애디슨 바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또 몰렸다.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와 달튼 바쇼를 각각 1루 파울플라이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어니 클레멘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만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 위기도 넘겼다. 9번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99마일짜리 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두 번의 실점 위기는 우격다짐으로 넘겼지만, 세 번째 위기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
선두타자 스프링어에게 좌전안타, 루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오타니는 폭투로 스프링어를 3루로 보낸 뒤 다음 타자 게레로 주니어를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1, 3루 상황. 타석에는 비셋이 나왔다.
비셋은 오타니의 초구로 변화구를 예상하고 들어갔다. 그 예상이 적중했다. 오타니의 초구 슬라이더(88.7마일)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렸고, 비셋은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속도가 무려 110.1마일까지 나왔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는 로저스센터 상공을 반으로 가른 채 날아가 중앙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토론토의 선제 3점포였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