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유격수 3위-1년 1800만달러', 이게 객관적이라고 해도 설마..."2~3년 계약 선호할 수도"

기사입력 2025-11-03 10:42


김하성 '유격수 3위-1년 1800만달러', 이게 객관적이라고 해도 설마…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할 경우 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FA 시장에서 1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 다저스의 우승으로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리면서 오프시즌이 공식 개막됐다. 김하성처럼 옵트아웃 권리를 지닌 선수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 동안, 그러니까 오는 7일까지 FA 선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하성은 올초 탬파베이 레이스와 맺은 '1+1'년 2900만달러 계약 중 내년 1600만달러 선수옵션 실행을 여부를 고민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옵트아웃을 행사해 FA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NBC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MLB 프리에이전트 랭킹 2025~2026'을 게재하며 김하성을 전체 34위, 유격수 3위에 올려놓았다.

매체는 '어깨 수술서 복귀한 김하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뒤 24게임에서 슬래시라인 0.253/0.316/0.368에 3홈런을 올리며 회복했다'며 '돈이 없는 레이스는 김하성의 1600만달러를 감수하기 어려워 포기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이자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지닌 김하성은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에 최소 그 정도의 활약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그가 1년 계약만 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다시 FA를 노릴 것인지, 아니면 2~3년 계약을 더 선호할 것이냐다'라고 적었다.


김하성 '유격수 3위-1년 1800만달러', 이게 객관적이라고 해도 설마…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할 경우 최소 3년 계약은 노린다고 봐야 한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러면서 1년 18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옵션보다 불과 200만달러를 더 받고 1년을 뛴다는 것인데, 김하성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조건으로 보인다. 물론 1+1년의 계약 방식을 포함한 예상일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오기로 한다면 그것은 평균 연봉(AAV)이 최소 1600만달러이고 3~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노리기 위함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NBC스포츠는 FA 유격수 랭킹 1,2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슌과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를 올려놓았다.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서 오타니 쇼헤이에 3점홈런을 터뜨린 비슌은 타격은 최정상급이지만, 수비력은 바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토리의 경우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올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63, 25홈런, OPS 0.741을 기록하는데 그쳐 남은 2년 5500만달러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토리가 옵트아웃을 하더라도 보스턴 구단이 3년 7500만달러를 보장해주면 잔류해야 한다.


이 매체는 비슌을 전체 랭킹 3위로 평가하며 8년 2억1600만달러, 스토리는 17위로 3년 7500만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성 '유격수 3위-1년 1800만달러', 이게 객관적이라고 해도 설마…
보 비슌이 월드시리즈 7차전서 3회말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월드시리즈가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MLB.com이 김하성의 거취를 예상해 주목을 끌었는데,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다년계약을 함으로써 유격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 뒤 애틀랜타 구단이 추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었다.

매체는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동안 김하성과 우선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그가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택하기 전 다년계약을 맺을 기회를 갖게 된다'며 '유격수 시장에 쓸 만한 자원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애틀랜타에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FA 시장을 노크해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애틀랜타의 대안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분위기를 전망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이런 상황 때문에 김하성이 이번 겨울 각광받을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과 재계약하지 못한다면 애틀랜타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싫다면 유격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거나 기존 유격수 닉 앨런의 타격이 향상되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다.


김하성 '유격수 3위-1년 1800만달러', 이게 객관적이라고 해도 설마…
올겨울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한편, NBC스포츠는 FA 랭킹 1위를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로 보고 9년 3억6000만달러로 평가했다. 이어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투수 딜런 시즈에 대해 7년 2억1000만달러를 전망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는 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12위의 평가를 받으며 5년 1억2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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