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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주역 5명을 꼽아보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친 우승 공헌도를 따진다면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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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1⅓이닝을 15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1.69로 막아내며 제 몫을 했다. WS 6차전서 3-1로 쫓기던 9회말 무사 2,3루서 등판해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린 것이 백미였다.
정규시즌 막판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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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 결승 홈런의 주인공인 윌 스미스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포수로 정규시즌서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7홈런, 61타점을 올렸고, 포스트시즌서는 우승 확정 홈런을 포함해 2홈런, 8타점, 8득점을 마크했다. 특히 그는 손부상에 벗어난 뒤 DS 3차전부터 선발 마스크를 쓰고 WS 7차전까지 13경기 연속 전이닝을 소화하는 투혼도 발휘했다. 막강한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그렇다면 오타니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협상을 하면서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했다. '지급 유예(deferrals)' 조항을 스스로 의견을 내 계약서에 넣었다. 자신이 있는 동안 우승 전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여유를 부여한 것이다. 연평균 7000만달러를 한꺼번에 부담하면 필요한 전력을 데려올 수 없으니, 연간 6800만달러를 10년 뒤에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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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인 작년 12월엔 FA 스넬을 5년 1억8200만달러에 데려왔고, 앞서 작년 3월에는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달러에 장기 연장계약을 추진해 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체결했다. 주력 선발 3명과 주전 포수를 오타니 계약 이후에 확보했다는 얘기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5홈런, 13타점을 올린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작년 12월 3년 6600만달러에 영입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 물론 이들 중 스넬, 스미스, 에르난데스도 지급 유예 조항을 넣음으로써 오타니와 행보를 같이 했지만, 그 규모는 모두 총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오타니에 비할 바는 안 된다.
안 그래도 다저스는 사치세를 많이 내야 한다. 작년 1억30만달러의 사치세를 낸 다저스는 올해는 약 1억6700만달러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지급 유예를 해준 덕분에 그나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오타니의 액면 연봉 7000만달러는 지급 유예 조항에 따라 사치세 계산시 약 4600만달러로 산입된다.
미국 주요 스포츠 베팅업체인 'BetMGM'과 'DraftKings' 모두 내년에도 다저스를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