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오타니 이후 최고의 파워히터", 日 홈런왕 꿈틀대는 다저스行...먼시는 어디로 가라고?

최종수정 2025-11-04 00:20

"마쓰이-오타니 이후 최고의 파워히터", 日 홈런왕 꿈틀대는 다저스行..…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오프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주목받을 선수들에 관한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카일 터커, 카일 슈와버,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코디 벨린저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 못지 않게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 선수는 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다. 그는 지난 2022년 56홈런을 때려 NPB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오사다하루가 갖고 있던 55홈런을 58년 만에 깬 것이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나카무라는 올해까지 8년 통산 슬래시라인 0.270/0.394/0.557에 246홈런, 647타점, 843안타, OPS 0.951을 기록했다.

작년 겨울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후반기를 중심으로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22홈런, 47타점, 34득점, 32볼넷, 64삼진, OPS 1.042를 마크했다. 홈런 대비 타석수가 10.2로 2022년의 10.9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3년 전과 비교해 홈런 생산성이 다소 늘었다는 뜻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마쓰이 히데키 이후 최고의 거포가 메이저리그를 두드린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질라' 마쓰이는 1993~2002년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0년 통산 332홈런, 타율 0.304를 때리고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12년까지 메이저리그 10년 동안 175홈런, 타율 0.282를 터뜨렸다.


"마쓰이-오타니 이후 최고의 파워히터", 日 홈런왕 꿈틀대는 다저스行..…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츠조선 DB
현지 매체들은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3일(한국시각) '누가 FA 시장을 이끌 것인가? 주목해야 할 선수 톱30'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라카미를 7위에 올려놓으며 '한 스카우트는 무라카미를 무시무시한 파워(legit power) 히터로 칭했다. 2022년 오사다하루의 기록을 58년 만에 깬 것을 비롯해 8년 동안 246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원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할 예정인데,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온 타자들 중 마쓰이 이후 최고의 온전한 파워 히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NBC스포츠가 이날 발표한 FA 랭킹에서 무라카미는 12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무라카미는 22세였던 3년 전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였다. NPB 일본인 선수로 단일 시즌 최다인 56홈런에 타율 0.318, 125삼진, 118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3년간 타율 0.254에 그쳤고, 삼진율은 21%에서 29%로 치솟았다. 일본 프로야구는 데드볼 시대이기는 해도 그의 헛스윙이 많아진 걸 설명할 수는 없다. 그의 파워는 독보적이라 메이저리그 야구에 더 어울릴 것이다. 0.200~0.220보다 0.240~0.250 정도의 타율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NBC스포츠는 5년 1억2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쓰이-오타니 이후 최고의 파워히터", 日 홈런왕 꿈틀대는 다저스行..…
맥스 먼시가 지난 2일(한국시각) 월드시리즈 7차전서 8회초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를 데려갈 팀이다. MLB.com은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양키스를 꼽았다.

역시 다저스의 행보가 주목될 듯하다. 다저스 3루수는 맥스 먼시다. 다저스가 그의 내년 팀 옵션 1000만달러를 포기하기로 한다면 무라카미에 적극 덤벼들 수 있다. 먼시의 거취와 상관없이 무라카미 영입에 올인할 수도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먼시의 포지션을 3루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출신 야수들의 최고급 계약은 요시다 마사나카(5년 9000만달러), 스즈키 세이야(5년 8500만달러)이고, KBO 출신 이정후가 7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무라카미의 파워는 마쓰이, 오타니 이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무라카미는 2000년 2월 생으로 만 25세 이상이라 포스팅 공시된다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올시즌 후반기 본연의 파워를 되찾았기 때문에 NBC스포츠가 예상한 금액을 훨씬 웃돌 가능성도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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