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시카고 컵스 우익수 카일 터커가 꼽힌다.
디 애슬레틱은 터커에 이어 보 비슌,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즈, 피트 알론소, 카일 슈와버, 딜런 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 순으로 '톱10'을 꼽았다.
매체는 터커에 대해 '올해 풀시즌을 거의 채웠지만,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탯캐스트 상의 모든 파워 지표가 2024년에 비해 떨어졌으며, ISO(순장타율)는 커리어 최저였다'며 '그러나 6월 2일 이후 오른손 미세 골절을 안고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워가 감소한 이유가 설명된다. 장타율이 부상 이전 0.524, 이후 0.415였다'고 소개했다.
  | 
바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년 전 맺은 FA 계약 규모다. 2022년 12월 당시 저지와 양키스가 처음 합의한 조건은 8년 3억2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년 3억6000만달러를 제시하자 저지는 그 자리에서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에 전화를 걸어 조건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수준으로 상향했다.
평균 연봉(AAV) 4000만달러는 당시 역대 야수 최고액이었다. 3년 후인 지금 터커가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걸까. 둘의 나이와 커리어를 비교해 보자.
FA 계약 시점의 나이가 저지는 30세 8개월, 1997년 1월 생인 터커는 28세 11개월로 1년 9개월의 차이가 난다. 터커가 2살 정도 어리다고 해서 같은 몸값을 받기는 객관적으로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통산 성적서도 터커는 저지에 미치지 못한다. 2016년 데뷔한 저지는 FA 시즌까지 7년 동안 타율 0.284, 220홈런, 497타점, OPS 0.970, 누적 bWAR 37.2를 마크했다.
반면 터커는 2013년 데뷔 이후 올해까지 8년 동안 타율 0.273, 147홈런, 490타점, OPS 0.865, 누적 bWAR 27.3을 기록했다. 저지(40개)보다 많은 119개의 도루를 했다는 점, 우익수로서 한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는 점에서 기동력과 수비력에서 좀더 점수를 줄 수도 있기는 하다. 커리어 성적은 2년 전 벨린저와 비슷하다.
  | 
하지만 경쟁 양상이 관건이다.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겸비한 수비 좋은 외야수라는 점에서 빅마켓 구단의 러브콜이 빗발칠 가능성은 높다. MLB.com은 원소속팀인 컵스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유력 행선지로 선정했다.
올해 붙박이 외야수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 밖에 없었던 다저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일본 거포 무라카미 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