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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프시즌 들어 처음으로 FA 김하성의 예상 몸값이 나왔다.
앞서 지난 3일 NBC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랭킹을 매기면서 김하성을 전체 34위, 유격수 3위에 올려놓으며 '어깨 수술서 복귀한 김하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뒤 24게임에서 슬래시라인 0.253/0.316/0.368에 3홈런을 올리며 회복했다'며 '돈이 없는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의 1600만달러를 감수하기 어려워 포기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이자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지닌 김하성은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에 최소 그 정도의 활약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그가 1년 계약만 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다시 FA를 노릴 것인지, 아니면 2~3년 계약을 더 선호할 것이냐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년 18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연한 추정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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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학적, 통계적 방법을 통해 FA들의 예상 계약 규모를 산출한다. 다소 복잡한 접근법인데, 2014년 이후 성사된 FA 및 연장계약들, 그 이전 주요 대형 계약들을 당해 시즌 기록, 특히 팬그래프스 WAR(fWAR)과 연결해 해당 FA에 가장 가까운 사례와 비교하면서 계약 규모를 도출해낸다.
브리튼 기자는 '인플레이션, 나이와 같은 객관적 수치 뿐만 아니라 fWAR 이외의 요소들과 비교 사례들을 찾아 주관적 판단을 가미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지난 7월 복귀한 뒤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9월 마지막 한 달 동안 공수에서 회복된 모습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1년 계약이 아닌 3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평균 연봉(AAV)은 1667만달러로 김하성이 포기한 내년 옵션보다 약간 많다.
MLB.com은 지난 4일 김하성의 FA 선언 소식을 다루면서 '올해 30세인 김하성은 최소 평균 연봉(AAV) 2000만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봤는데, 브리튼 기자의 예상치는 이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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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최대어인 보 비슌은 수비력이 바닥권이다. 트레버 스토리는 원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하기로 했다. 결국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과 골드 글러브의 영광을 안긴 수비력, 리그 톱클래스 수준의 기동력을 지닌 김하성 만한 유격수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MLB.com이 AAV 2000만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예측한 이유다.
애틀랜타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도 유격수가 필요하다. 비슌이 떠날 경우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다. MLB.com은 김하성이 양키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튼 기자는 FA 랭킹 1위 카일 터커의 계약 규모를 12년 4억6000만달러로 예측했다. 총액 기준으로 후안 소토(15년 7억6500만달러),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4년 5억달러)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과연 터커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판단은 '수요자'의 몫이지만,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타자인 게레로와 비교하면 거품을 담은 예상으로 볼 수 있다. 브리튼 기자는 '대체로 이 코너에서 제시한 예측치는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