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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렵게 데려왔는데, 9승했는데, 잡아야 해 말아야 해.
전방위적 전력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일단 올해 FA 시장 지갑을 열 확률이 높다. 지난해 엄상백, 심우준(이상 한화)의 FA 이적을 관망하며 128억원을 아꼈다. 올해는 KT 약점인 센터 라인 FA 자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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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우어로 한 자리를 채웠다. 그렇다면 헤이수스는 어떻게 될까.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13승을 기록하며 데뷔하자마자 최강 좌완으로 떠올랐다. 꼴찌팀 키움에서 13승에, 퀄리티스타트를 밥 먹듯 했다. 하지만 타자를 2명 영입하고, 외국인 계약에 돈을 아끼겠다는 키움 정책에 재계약을 하지 못했고 시장으로 나왔다. 여러 팀 경쟁이 붙은 끝에 KT가 헤이수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쿠에바스라는 베테랑 장기 외인이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헤이수스에 에이스 역할을 맡길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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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움에서 보여준 그 경기력이 아니었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구위로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고질인 내전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 허벅지쪽 문제는 키움 시절부터 갖고 있었던 시한 폭탄이었다. 재발 가능성이 높다. 공을 던지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다. 여기에 기복이 심했다. 이 감독이 시즌 도중 투구판 밟는 위치를 조정해주는 등 응급 처치를 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한 시즌을 돌이키면 KT가 기대하던 그 압도적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헤이수스도 교체 대상일까. 일단 KT 내부적으로는 확실한 전력 구축을 위해서라면 더 좋은 투수를 찾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선발로 보자면, 10승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니 또 나쁘지 않은 카드다. KBO리그 적응 문제도 없다. 워크에식도 괜찮다. KT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