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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현민, 안현민, 안현민, 안현민.
KT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팀으로 묘사됐다. '안현민, 안현민, 안현민, 안현민'으로 시작되고 끝난다. 올해 시즌 초 혜성같이 등장해 전력, 흥행 모두에서 팀의 전부가 돼버린 안현민을 '리스펙트'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인 올해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타율, 출루율, 장타율 3관왕을 예약해놨었다.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8월 고비를 맞아 극심한 부진이 찾아왔고, 성적이 떨어져 타율과 장타율 타이틀을 놓쳤다. 그래도 누구 하나 안현민에게 손가락질 하지 못했다. 신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넘어, 경이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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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현민은 KT와 KBO를 넘어 일본과 미국에도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일본과의 평가전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버린 것. 그냥 홈런이 아니라, 안현민의 괴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파워 넘치는 홈런으로 한국 자존심을 살려줬다. 1차전 투런 홈런으로는 일본 이바타 감독으로부터 "메이저리그급 선수"라며 극찬을 받아냈고, 2차전 8회 추격포 덕에 한국은 치욕의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무승부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더 상징적인 건 2차전 홈런 치기 전 3볼넷이다. 1차전 괴력을 본 일본 투수들도, 안현민을 보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 뿐 아니다. 이번 평가전에는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일본 4번타자 오카모토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수첩에 100% 안현민 이름이 적혔을 것이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