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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레전드'는 이해했던 마무리 투수의 고충. 일단 자신감을 심기에는 충분했다.
올 시즌 김서현은 의미있는 1년을 보냈다.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고, 69경기에서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남겼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마무리가 너무나 좋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부터 조금씩 흔들렸던 그는 지난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9회말 홈런 두 방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 시즌 내내 허용했던 홈런이 두 개였던 김서현이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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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4-1 앞선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비록 폭투로 실점은 있었지만, 승리투수가 되면서 반등하나 싶었지만, 4차전에 역전 홈런을 맞으며 아픈 마음을 안고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을 했고, 김서현은 자책과 아쉬움으로 시즌을 정리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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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전에서 정교한 타격이 돋보인 일본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채우고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됐다.
김서현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대표팀 합류에 대해 "가서 잘 던지면 내년에 잘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으니 그 기억 그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서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추격 희망은 안고 있던 대표팀은 9회말 김주원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김서현이 던지는 동안 마무리투수 고충을 이야기하던 오승환 해설위원도 이닝이 끝나는 순간 "이제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서현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025년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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