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어질 것" 김혜성 위기설? LAD-STL 신인왕 출신 2루수 트레이드 루머 확산

기사입력 2025-11-17 09:59


"쓸모 없어질 것" 김혜성 위기설? LAD-STL 신인왕 출신 2루수 트…
LA 다저스 김혜성이 내년 팀 전력 계획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PA연합뉴스

"쓸모 없어질 것" 김혜성 위기설? LAD-STL 신인왕 출신 2루수 트…
김혜성.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 것이 오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중차대한 포스트시즌서 단 한 차례 타석도 서지 못한 건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전력 외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현지 매체로부터 흘러나왔다.

다저스웨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브렌던 도노반 트레이드 소문이 김혜성을 불필요한 다저스의 감원 대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겸 외야 유틸리티 브렌던 도노반을 영입할 경우 김혜성이 잉여 전력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다저스는 내부 FA 미구엘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이번에 FA가 돼 잔류가 불확실하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경우 다저스와의 재계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1년 650만~700만달러의 조건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저스는 공수 실력을 갖춘 확실한 2루수 확보가 시급하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브렌던 도노반이 다저스로 이적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여겨진다'고 내다본 가운데 실제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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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트레이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렌던 도노반. AP연합뉴스
도노반은 2022년 NL 올해의 신인 및 골드글러브 수상자이며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2루수로 올시즌에는 118경기에서 타율 0.287(460타수 132안타), 10홈런, 50타점, 64득점, OPS 0.775를 마크했다.

다저스웨이는 '트레이드 소문은 다저스 로스터를 기묘하게 흔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트레이드 대상인 도노반과 그의 다저스 안착이 김혜성과 같은 선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 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다저스가 도노반을 트레이드해 오려고 한다면 김혜성을 카드로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방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어 매체는 '결국 로하스와 키케가 FA 시장에 나가면서 다저스 벤치는 우려가 과소평가된 포지션이 돼버렸다. 하지만 그들을 잃더라도 도노반을 데려오면 김혜성은 쓸모 없는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팀내 입지가 입단할 때와 지금 천양지차로 벌어졌다고 보면 된다. 다저스는 올초 김헤성을 영입하면서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내야 및 유틸리티 요원들이 많아진 때문인데, 김혜성이 주전 2루수를 꿰찰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쓸모 없어질 것" 김혜성 위기설? LAD-STL 신인왕 출신 2루수 트…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7차전서 연장 11회 수비 도중 동료들의 신호를 보며 소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서 타격이 빅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다행히 타격폼을 가다듬으면서 양질의 타구를 날리자 5월 초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데뷔해 한동안 공수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한 달여간의 공백을 갖는 바람에 페이스가 처졌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시야에서도 멀어졌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마크한 김혜성은 파워는 물론 타격의 정확성도 떨어지는 평가를 받았다. 170타석에서 볼넷은 7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52번이나 당해 30%가 넘는 삼진률로 벤치의 신뢰를 잃었다.

수비와 주루 가치가 있어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주자로 1번, 대수비로 1번 출전했을 뿐 타석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로저스센터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샴페인 세리머니를 벌이고 LA 시내 퍼레이드에 참가했지만, 이제는 냉정한 전력 평가 대상으로 오르게 됐다.

다저스웨이는 '도노반 트레이드가 실제 이뤄진다면 김혜성은 다저스의 전력 계획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낮은 몸값과 젊은 나이로 인해 트레이드 카드로 여겨질 수 있다'며 '김혜성은 간절히 원했던 다저스 선수가 됐지만, 다저스는 3연속 우승을 위해 감정에 빠질 수는 없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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