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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김광현 봉중근 등 일본을 만나면 나갔던 '왼손 킬러'가 필요없어졌다.
투수들의 제구력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드러났다. 1차전에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등 총 11개의 4사구를 남발하더니 2차전에선 볼넷만 12개, 밀어내기 볼넷이 4개나 나왔다. 일본이 7점을 뽑았는데 그중 걸어서 들어온게 4점이나 된 것이다.
볼넷만 없었다면 오히려 한국이 일본은 압도했을 수도 있는 2차전이었다.
이제부터는 이번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준비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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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고노조 카이토(우투좌타)와 이시카미 타이키(우투좌타),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우투좌타)와 오카바야시 유키(우투좌타) 등만 왼손타자였고 나머지가 모두 오른손 타자였던 것.
그래서 1차전 선발라인업에서 왼손 타자는 1번 오카바야시와 6번 고조노 2명 뿐이었고, 2차전에서도 8번 이시카미와 9번 이소바타 2명만 왼손 타자였다.
예전엔 왼손 타자가 많고 오른손 타자가 없다고 했었던 일본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일본전엔 당연히 왼손 투수를 선발로 냈었다. 특히 김광현이 일본전에 전문으로 나서며 '일본 킬러'로 맹활약을 했고, 2009년 WBC에선 봉중근이 일본전 등판을 자청해 좋은 피칭을 하면서 '봉중근 열사'로 불리기도 했었다. 당연히 왼손 불펜 투수도 많이 필요했었던 한국이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선 한국은 1차전 곽빈, 2차전 정우주를 선발로 냈다. 일본대표팀에 왼손 타자가 없는 것을 보고 당연히 우완 투수로 선발을 정했다.
강력한 왼손 선발이 한국엔 손주영 정도 뿐이어서 고민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일본 대표팀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왼손 투수에 대한 고민은 안해도 될 듯하다. 게다가 곽빈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박영현 김영우 조병현 등 한국의 강속구 투수들은 대두분 오른손 투수라 일본전에서 좋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왼손 타자가 더 많아진 상황이다. 그래서 대만이 왼손 린위민을 항상 내면서 한국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한국도 김도영 안현민 등 좋은 우타자들이 새롭게 나오면서 대표팀 구성이 달라질 조짐이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