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투수다. 이제 일본에 왼손타자가 없다

최종수정 2025-11-18 03:40

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말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
12일 오후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팬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원태인, 문동주. 김포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1.12/

[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김광현 봉중근 등 일본을 만나면 나갔던 '왼손 킬러'가 필요없어졌다.

한국야구대표팀과 일본대표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만나 15,16일 이틀간 벌인 <2025 NAVER K-BASEBALL SERIES>가 끝났다.

한국은 1차전은 4대11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2차전에선 역전을 당했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 9회말 2사후 김주원의 벼락같은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기적의 7대7 무승무를 만들어냈다.

투수들의 제구력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드러났다. 1차전에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등 총 11개의 4사구를 남발하더니 2차전에선 볼넷만 12개, 밀어내기 볼넷이 4개나 나왔다. 일본이 7점을 뽑았는데 그중 걸어서 들어온게 4점이나 된 것이다.

볼넷만 없었다면 오히려 한국이 일본은 압도했을 수도 있는 2차전이었다.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친 안현민과 좋은 타격을 보여준 송성문 신민재 김주원 문현빈 등이 일본 투수들의 빠른 공에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내년 3월에 열리는 WBC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이제부터는 이번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준비를 해야할 때다.


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
베이징올림픽 한국야구대표팀 김광현이 22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초 무사 상대 아라키를 뜬공으로 잡은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20080822

김광현 봉중근 '왼손 킬러'는 추억속으로...이제 '일본 킬러'는 우완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일본과 한국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서 9번 이와무라를 아웃처리 한 한국선발 봉중근이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그런데 일본 대표팀의 구성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왼손 타자가 사라졌다. 이번에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15명의 야수 중에서 오른손 타자가 11명이나 됐고, 왼손 타자는 단 4명 뿐이었다.


내야수 고노조 카이토(우투좌타)와 이시카미 타이키(우투좌타),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우투좌타)와 오카바야시 유키(우투좌타) 등만 왼손타자였고 나머지가 모두 오른손 타자였던 것.

그래서 1차전 선발라인업에서 왼손 타자는 1번 오카바야시와 6번 고조노 2명 뿐이었고, 2차전에서도 8번 이시카미와 9번 이소바타 2명만 왼손 타자였다.

예전엔 왼손 타자가 많고 오른손 타자가 없다고 했었던 일본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일본전엔 당연히 왼손 투수를 선발로 냈었다. 특히 김광현이 일본전에 전문으로 나서며 '일본 킬러'로 맹활약을 했고, 2009년 WBC에선 봉중근이 일본전 등판을 자청해 좋은 피칭을 하면서 '봉중근 열사'로 불리기도 했었다. 당연히 왼손 불펜 투수도 많이 필요했었던 한국이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선 한국은 1차전 곽빈, 2차전 정우주를 선발로 냈다. 일본대표팀에 왼손 타자가 없는 것을 보고 당연히 우완 투수로 선발을 정했다.

강력한 왼손 선발이 한국엔 손주영 정도 뿐이어서 고민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일본 대표팀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왼손 투수에 대한 고민은 안해도 될 듯하다. 게다가 곽빈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박영현 김영우 조병현 등 한국의 강속구 투수들은 대두분 오른손 투수라 일본전에서 좋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왼손 타자가 더 많아진 상황이다. 그래서 대만이 왼손 린위민을 항상 내면서 한국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한국도 김도영 안현민 등 좋은 우타자들이 새롭게 나오면서 대표팀 구성이 달라질 조짐이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