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NPB 역대 최고의 거포로 꼽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인 데이비드 바세는 '다저스와 무라카키에 관한 어떤 소문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들은 한 가지는 그는 빠른 공을 잘 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다저스가 김혜성에 그랬던 것처럼, 즉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도록 스윙폼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작년 김혜성이 다저스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해 시범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칠 수 있는 타격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낸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김혜성은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고 한 달여 동안 로버츠 감독이 주문한 간결한 스윙과 맞히는 능력 향상을 목표로 적응 기간을 보내야 했다.
|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공시된 지난 8일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그의 경력은 큰 기대를 갖게 하지만 또한 위험 신호도 무섭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잦은 헛스윙'이라며 '전문가들은 그의 긴 스윙 궤적이 약점이고 위력적인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에 압도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NL의 한 태평양 담당 스카우트는 이 매체에 "관건은 볼넷을 얼마나 얻느냐다. MLB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선 타격폼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만 그걸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해법도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90마일대 중후반, 최고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과 90마일대 초중반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 루 멀로니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에게 투자하는 건 돈 낭비다. 멀리 하라(stay away)'라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이것'이란 올해 93마일 이상의 공에 대한 타율이 0.095에 불과하다는 스탯을 말한다.
|
통산으로 따지면 93마일 이상의 공에 대한 타율은 0.188(250타수 47안타), OPS 0.762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직구와 싱커 평균 구속은 각각 94.5마일, 93.8마일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3마일 이상인 투수는 681명이다. 간단히 말해 무라카미가 직구 평균 구속이 98.2마일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에이스 폴 스킨스를 대적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멀로니의 의심이다.
그렇지만 워낙 파워가 뛰어나기 때문에 다저스를 제외한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달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다저블루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라카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무라키미는 2022년 NPB 역대 한 시즌 일본인 최다인 56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해 통산 246홈런, 타율 0.270, 843안타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