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승 남은 300승은 친정에서", 벌랜더와 스쿠벌의 결합을 원하는 美 매체들...DET '5×사이영상' 시스템 추진?

기사입력 2025-11-24 09:50


"34승 남은 300승은 친정에서", 벌랜더와 스쿠벌의 결합을 원하는 美…
저스틴 벌랜더는 올시즌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5를 올렸다. AP연합뉴스

"34승 남은 300승은 친정에서", 벌랜더와 스쿠벌의 결합을 원하는 美…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시즌 최고령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저스틴 벌랜더가 '친정'서 커리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6년 첫 풀타임 로테이션을 시작해 AL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17년 여름까지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13년 동안 활약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커리어를 쌓았다.

2011년에는 24승,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을 올리며 첫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포함해 5번이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았다.

이제는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그는 통산 266승, 3553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리치 힐의 은퇴가 확정될 경우 벌랜더는 내년 시즌 최고령 빅리거라는 타이틀도 갖게 된다. 34승을 남겨놓은 300승이 목표인 벌랜더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디트로이트에서 대기록을 이루고 싶어한다.


"34승 남은 300승은 친정에서", 벌랜더와 스쿠벌의 결합을 원하는 美…
디트로이트 시절의 저스틴 벌랜더.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MLB.com은 24일(한국시각) '친정과 다시 뭉쳐야 할 FA 7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벌랜더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내년이면 43세가 되는 벌랜더는 디트로이트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는 그곳에서 전성기를 열었고, 13년을 던졌다'면서 '디트로이트는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고, 벌랜더는 홈(home)이 필요하다. 솔직히 우리가 둘의 결합을 원한다. 벌랜더가 아직 디트로이트로 돌아가지 않았다니'라고 적었다.

또 다른 매체 스포팅 뉴스도 이날 '디트로이트는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할 팀이다. 벌랜더는 그 경쟁에 도움을 주기에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 표면적으로 감성과 야구적 이유로 이뤄질 희귀한 재결합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 중요한 측면이라는 젊은 선발진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말한다. 벌랜더는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니다. 그러나 어느 팀에서든 3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52이닝을 던져 4승11패, 평균자책점 3.85, 137탈삼진을 올렸다. 승운이 없었을 뿐이지 5~6이닝은 거뜬히 책임졌다.

2년 연속 AL 사이영상에 빛나는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본받을 수 있는 롤모델로 벌랜더 만한 존재도 없다.


스포팅 뉴스는 '벌랜더가 디트로이트로 복귀하는 건 스쿠벌과 관련해서 이해해야 한다'며 '그는 에이스 대체자가 아니라 에이스를 서포트 해주는 인물일 수 있다. 여전히 효과적으로 던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젊은 에이스(스쿠벌), 그리고 양질의 이닝이터가 필요한 구단의 사정을 종합하면 벌랜더와 디트로이트의 재결합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했다.


"34승 남은 300승은 친정에서", 벌랜더와 스쿠벌의 결합을 원하는 美…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 AP연합뉴스
스쿠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31경기에 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져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모든 수치가 우상향했다. 현존 최고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설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스쿠벌은 4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트로이트가 불잡을 수 없는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이번 오프시즌이 트레이드 적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를 노린다면 스쿠벌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벌랜더와 같은 투수진을 이끌 베테랑을 영입함으로써 전체 마운드 분위기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2017년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를 떠난 벌랜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누비면서 사이영상을 두 번 더 받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2번 경험했다. 43세의 벌랜더를 디트로이트가 과연 원할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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