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모든 팀들이 시즌 후 성대하게 팬들과 한 마당 축제를 벌인다. KT도 잊지 않고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규모가 엄청났다. 행사장에 깔린 의자 수가 셀 수조차 없이 많았다. 이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의심이 드는 순간, 팬 입장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모든 자리가 채워졌다.
KT는 이날 4600석을 마련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좌석수를 늘렸다. 그런데 예매 오픈 당일 2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것도 순차적 오픈을 해 시간이 2시간이 걸린 거지, 한 번에 다 풀렸으면 금세 매진이 될 뻔 했다. KT는 팬들 사이 '흥행 참패 동망' 중 한 팀에 포함됐는데, 이 인기면 '흥참동'에서 탈퇴해야 할 듯 하다.
사진제공=KT 위즈
KT는 이날 행사에 1, 2군 선수 전원을 참석시켰다. FA, 2차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안인산 등 새 얼굴들도 모두 인사를 했다. 또 대충 생색만 내고 끝낸 것도 아니었다. 무려 6시간을 팬들과 함께 했다.
그 6시간도 알찼다. 지역 유소년 선수들을 초대해 특별 클리닉부터 시작했다. 김현수는 원래 참가 선수가 아니었는데, 그 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현장에서 바로 참가를 결정했다.
팬 사인외는 물론, 팬들과 선수들이 팀을 이뤄 각종 게임들을 진행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팬과 선수가 함께 짝을 이뤄 듀엣으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던 임준형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자 팬들은 감동의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선수들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사인, 사진 촬영 등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사진제공=KT 위즈
투수진 리더 고영표는 "우리는 팬들의 응원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2025 시즌 한 해동안 97만명이 넘는 팬 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은 가히 최고였다. KT 팬들은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말해 잔잔한 감동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KT팬 송인영씨는 "매년 팬 페스티벌에 참석하는데 올해는 특히 구단과 선수단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좌석 지정석 운영과 추첨 방식의 도입으로 팬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또, 행사 규모가 배로 커진 것을 보며 팀의 높아진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KT 위즈
이어 "차별화된 팬 참여형 프로그램도 이색적이었다. 무대 주변으로 타투 체험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배팅, 투구를 직접 배우고 게임과 노래도 함께 하는 등 여러모로 팬으로서 참여하고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즐겁고 감동이었다. 정말 만족스러웠고, 내년에도 새로운 구성과 같이 이번처럼 많은 선수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