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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통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자신감이 붙었네요."
1위 가능성이 소멸해 2위가 확정될 경우 '미래 투자'를 선택지로 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준영(22)이 후보였다.
2023년 9월27일 삼성전 구원 출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1군 등판. 박준영은 5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6개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110개로 다소 많기는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을 채웠다는 점에 의의가 있었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데뷔 첫 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6대6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첫 승 도전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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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은 군 복무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군대 있는 동안 야구를 못하다보니 오히려 부족했던 부분이 잘 보였다. 시야도 넓어지는 거 같아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라며 "야구적인 훈련은 못했지만, 웨이트 시설이 좋아서 트레이너 코치님과 연락하면서 웨이트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역 후 퓨처스에서는 차근 차근 몸을 올려갔다. 박준영은 "적응을 빨리 하려고 했다. 후반기 퓨처스 3경기에서 안 좋아서 자신감도 많이 줄긴 했는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준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역하자마자 찾아온 선발 기회. 박준영은 "긴장이 되긴 했다. 똑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며 "준비한 게 있고 열심히 했으니 그것만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결과가 안 되면 준비가 안 된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만 하자고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5이닝을 지키면서 승리까지 바라봤던 상황. 박준영은 "솔직히 기대는 했다"라며 "그래도 잘 준비하면 내년에는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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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에서도 명확한 방향성이 생겼다. 박준영은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했다. 직구 하나로도 로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걸 조금 깨달았다. 타이밍이나 흐름 등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상황에 따른 투구를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준비했다"고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박준영을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고려하고 있다. 박준영에게는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예정. 박준영은 "일단 좋았던 부분은 좋게 하면서 안 좋은 부분을 줄여가면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