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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에도 MVP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투타 합계 WAR은 7.9다. 오타니의 WAR은 2023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8.9, 8.9, 9.4로 소속 리그 1위를 지켰다. 스티머가 객관적이면서도 보수적인 예측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오타니가 내년에도 9.0에 가까운 WAR을 올린다고 해도 지나친 예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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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투타 겸업 오타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스티머의 관측이다. 오타니의 내년 시즌 투타 합계 WAR은 AL 1위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6.8)도 훌쩍 넘어선다.
그런 가운데 올해 56홈런, 132타점을 때려 NL 홈런-타점 타이틀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는 WAR 2.8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4.9에서 2.1이나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스티머는 슈와버가 내년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520타수 120안타), 40홈런, 90타점, 96득점, 93볼넷, 6도루, OPS 0.852, wRC+ 133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오타니는 2021년 첫 MVP에 올랐고, 2023~2025년까지 3년 내리 MVP를 차지했다. 4번의 영광을 모두 만장일치 의견으로 안았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스티머의 예측대로라면 내년에도 오타니는 MVP 수상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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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력 측면에서 두 팀의 차이는 더 벌어진 형국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서도 알차게 전력을 꾸리고 있다. 고질적인 불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FA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최근 3년 6900만달러에 영입했다. 자리 하나가 부족한 외야를 위해 FA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와도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나돌던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그대로 팀에 잔류하기로 했다.
반면 메츠는 디아즈를 비롯해 라이언 헬슬리, 피트 알론소, 타일러 로저스 등 투타 핵심 멤버들이 FA 계약을 통해 떠났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3년 5100만달러)와 루크 위버(2년 2200만달러),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2년 4000만달러)를 영입했지만, 보강했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메이슨 밀러, 선발투수 닉 피베타를 데려올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ESPN은 '메츠의 내년 페이롤은 올해 4200만달러가 빠진 상태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에이스급 선발투수 1명과 불펜 뎁스를 두텁게 할 자원이 필요하다'며 '디아즈와 알론소를 장기계약으로 주저앉히는 걸 포기한 메츠는 젊은 카일 터커도 썩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 데이비스 스턴스 사장은 이번 오프시즌 금세 비효율적이라고 들통날 긴 장기계약은 자제하고 수비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래저래 메츠는 내년에도 다저스를 따라잡을 형편이 못 된다. 소토가 MVP가 되려면 우선 팀 전력부터 다듬어야 하는 게 메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