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년생 강속구'

최종수정 2025-12-25 13:20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와이스와 폰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사진=한화 이글스 SNS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33승' 듀오의 공백을 채울 새로운 얼굴을 모두 확정했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 덕을 제대로 봤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모두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면서 선발진 중심을 잡았다.

폰세는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동시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인 252개를 잡았다. 한 경기(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을 쓰기도 했다.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와이스는 30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폰세에 살짝 가려졌지만, KBO리그 다승 2위를 기록하는 등 단연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19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출했다.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한화 폰세 모습.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화의 경기. 손톱 정리를 하고 있는 한화 와이스.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5/
한화는 재계약을 꿈꿨지만, KBO리그는 이들을 품기에 너무나 좁은 무대였다. 폰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금액인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총액 75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한화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이들과의 결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한화는 '지난 시즌 함께한 와이스와 폰세가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며 '우리가 기억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할 수 있길 항상 응원하겠다.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라며 특별함을 표현했다.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윌켈 에르난데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폰세와 와이스와의 결별을 직감한 한화는 일찌감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윌켈 에르난데스의 영입 소식을 먼저 알렸다.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의 규모. 1999년생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평균 구속도 150㎞로 커터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이다.

지난 시즌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AA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한화는 빼어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춘 에르난데스가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점을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4일 두 번째 외국인선수가 공개됐다. 1999년생 오웬 화이트로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압도적 모습 재현하길" 땡큐! 폰세-와이스…한화가 찾은 해답 '1999…
오웬 화이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는 '화이트는 상하체 밸런스가 잘 잡힌 장신(1m90)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고 155㎞, 평균 149㎞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좌우 넓게 활용하는 커맨드 능력을 갖췄으며,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유망주 출신에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시즌 연속 메이저리그를 경험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8경기(선발 78경기)에서 404⅓이닝을 소화하며 19승 24패 392탈삼진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는 이로써 150㎞ 중반을 던지는 1999년생 젊은 강속구 투수 듀오로 외국인선발진을 모두 꾸렸다. ABS 시대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ABS를 도입했다. S존 사각형 앞뒤 단면을 힘있는 공으로 통과해야 하는 만큼 강속구 투수가 조금 더 유리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시에 에르난데스와 화이트 모두 1999년생으로 아직 20대다.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폰세와 와이스 모두 KBO리그에 왔을 당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특히 폰세의 경우 일본 무대에서 부상 경력이 있었던 만큼, KBO리그에서도 꾸준하게 활약할 지에 대한 물음표가 컸다. 와이스는 마이너리그와 독립구단을 전전하다가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와서 대박을 친 케이스다.

폰세와 와이스의 가능성을 알아본 한화의 선구안인 만큼 다시 한 번 외인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화이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화이트는 "KBO리그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뜻 깊은 도전이자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회를 준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팬이라고 알려져 있는 한화이글스 팬들과 함께 멋진 시즌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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