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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두 명이 등번호를 바꾼다.
심우준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화의 내야를 지켰다. 부상으로 96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타격에서는 임펙트를 남기지 못했다. 2할3푼1리 2홈런 22타점 11도루 OPS 0.5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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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2026년 등번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심우준의 새번호는 7번.
기존 7번은 이도윤이 달고 있었다. 이도윤은 2015년 한화에 입단한 내야수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다. 지난 2년 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에는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자리를 지켰다. 11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할6푼 36타점 OPS 0.636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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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은 한화 레전드 김태균이 운영하는 'TK52'에 출연해 등번호 교체 사실을 알렸다. 이도윤은 내년 시즌부터 5번을 단다고 밝혔다. 이도윤은 이를 말하며 "(심)우준이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5번을 달고 싶다는 말을 했다. 우준이 형이 '그럼 내가 7번을 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도윤이 희망한 5번은 투수 윤대경이 달고 있던 번호. 윤대경은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심우준과 이도윤 모두 프로에서 단 적이 없던 번호를 달게 됐다. 이도윤은 "우준이 형은 경기고 시절 7번을 달았고, 나도 학창시절에 5번을 많이 달았다"고 했다.
이 자리에 있던 김태균은 이도윤과의 추억 하나를 공개했다. 이도윤이 "4년 차 때 96번을 달았다"고 하자 김태균은 "덩치도 크지 않은 애가 왜 96번을 했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이도윤은 "96년생이라서 달았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괴짜 느낌이 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