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카일 터커에 대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말고는 오퍼를 했다는 뚜렷한 정황을 만들어낸 구단은 아직 없다.
터커가 직접 만난 구단은 토론토가 유일하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는 지난 12월 4일(이하 한국시각) 'FA 외야수 카일 터커가 블루제이스의 플로리다주 트레이닝 시설을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MLB.com과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이 이를 받아 썼다.
스포츠넷은 '터커의 토론토 캠프 방문은 블루제이스가 터커에 정말 관심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톱 FA 쟁탈전과 관련해 비교적 표준적인 부분이며, 터커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터커가 양키스, 다저스, 필리스 등 다른 구단들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톱 FA들이 협상 기간 동안 통상적으로 거치는 과정일 뿐 토론토를 특정해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토론토는 터커를 영입한 1순위 구단으로 평가받는다.
보 비슌. UPI연합뉴스
MLB.com은 6일 터커의 FA 현황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블루제이스가 가장 유력한 터커의 행선지다. 오카모토 가즈마를 4년 6000만달러에 영입한 토론토는 이미 가공할 라인업을 완성했다. 터커를 데려온다면 AL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토론토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거액의 연장계약을 했다는 건 우승을 위해 올인하고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다. 시즈와도 거액에 계약했지만, 터커를 추가하면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거들었다.
토론토는 올해 페이롤이 이미 3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올시즌을 마치면 조지 스프링어,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돌튼 바쇼가 FA가 되기 때문에 7000만달러 이상이 빠져 나간다. 터커를 데려와도 2027년부터는 페이롤에 여유가 생긴다는 뜻이다.
알렉스 브레그먼. AP연합뉴스
MLB.com은 '올해 29세가 되는 터커는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와 최소 3억달러, 가능하면 4억달러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가격 때문에 터커 시장은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양키스, 메츠, 다이아몬드백스, 자이언츠, 다저스 등 몇몇 팀들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이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실제 계약에 도달하는 움직임은 별로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터커 시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보 비슌, 레인저 수아레즈, 프람버 발데스, 잭 갤런 등 대부분의 톱 FA 랭커들의 거취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NL의 한 관계자는 MLB.com에 "터커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용하다. 이번 오프시즌 주요 FA들도 마찬가지다. 오프시즌 시작할 때 우리가 예상했던 계약 규모는 상당히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오타니 쇼헤이, 게레로 주니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초대형 계약들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보다 많은 예외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MLB.com은 '비슌의 거취는 터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토론토가 비슌과 재계약하면 터커 영입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 뉴욕의 두 팀은 거물급 외야수를 찾고 있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터커보다는 벨린저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두 팀이 터커를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
터커의 경우 옵트아웃 포함돼 AAV(평균연봉)가 높은 단기계약 가능성도 엿보인다. AL의 한 관계자는 "다저스가 터커와 초장기계약을 할 것 같지는 않다. 터커가 단기계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다저스도 좋아할 것이다. 다저스는 터커가 아무리 훌륭해도 썩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