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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한테 도루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을 사리거나 그렇게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프로 데뷔 이래 가장 힘든 1년을 보냈다. 개막부터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재활의 늪에 빠졌다. 첫 재활을 마치고 4월 말 복귀해 한 달 정도 뛴 시점. 김도영은 레드라이트를 끄고 뛰기 시작했는데, 시즌 3번째 도루를 시작한 순간 또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는 재활 기간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고, 2개월 정도 지켜본 뒤 8월 초 김도영을 다시 복귀시켰다. 김도영의 합류와 함께 막바지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는데, 복귀 3경기 만에 또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이번에는 수비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렸다. 결국 김도영은 시즌을 일찍 접고 2026년을 바라보기로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도영의 시즌 아웃을 선언하면서 "나도 처음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 시즌 끝나고 난 뒤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딱 끝내고 운동을 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다음 해에 또 다쳐서 30경기밖에 못 뛰었다"며 스스로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 부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도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훈련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면서 올해도 도루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만큼 몸 상태에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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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는 좋았을 때의 루틴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도영은 "몸 상태가 100%라고 생각은 한다. 몸은 8월부터 계속 만들었기에 100%라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할 것이다. (경기 공백이 길어) 내 루틴들을 사실 까먹었다. 다시 천천히 생각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직 기간이 남았다. 그런 부분을 다시 다 찾아서 다시 야구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매우 힘든 1년을 보냈지만, 덕분에 올해 여러모로 단단해졌다.
김도영은 "멘탈을 회복하는 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못했으면 다시 잘해야 하는 게 야구 선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잘할 생각으로 몸을 만들었고, 잘할 생각이다. 내 몸에 대한 믿음이 남들은 없겠지만, 나한테는 믿음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은 김도영이 지난해 사실상 안식년을 보냈는데도 WBC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어제(8일) 김도영과 잠깐 이야기했는데, 스프린트까지 100%로 다 하고 왔다고. 준비는 철저히 잘하고 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내일부터 훈련하게 되면, 우리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그에 맞춰서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KIA 관계자들은 김도영을 대표팀에 보내면서 "몸을 제일 많이 생각해라. 무조건 건강하게 돌아와"라고 배웅했다고.
김도영은 "감사하다. 한 해 잘했는데,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실 그런 기대에 보답하는 게 야구 선수라고 생각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잘해서 꼭 보답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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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