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제대로 한번…" 김동엽은 왜? 불합격 아닌 보류, 7명의 바늘구멍→관건은 수비

기사입력 2026-01-16 06:56


"마지막으로 제대로 한번…" 김동엽은 왜? 불합격 아닌 보류, 7명의 바…
트라이아웃을 마치고 인터뷰 하는 김동엽.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적이었다. 프로통산 92홈런의 슬러거. 울산웨일즈 1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출신 김동엽(36)의 울산웨일즈 합류가 불발됐다. 15일 발표된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실망은 이르다. 최종 불합격은 아니다. 일단 보류 선수다. 훈련에 참가해 최종 합류 여부를 판단 받는다.

김동엽과 함께 주목 받았던 프로출신 공민규, 국해성, 심재민, 정성곤 등도 합격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KBO 출신 중에서는 투수 남호 조제영(이상 두산) 김도규(롯데), 야수 변상권(키움) 오현석(삼성) 박민석(KT) 김수인(LG) 최보성(NC) 등이 합격했다. NPB 출신 강속구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히로시마), 코바야시 주이(소프트뱅크)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엽으로선 다소 당혹스러운 결과.

타격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울산웨일즈의 한정된 선수단 규모 탓이다.

울산웨일즈 선수단은 총 35명. 프로야구 팀을 정상운영할 수 있는 최소 규모다. 투수 16명, 포수 4명 등 총 20명. 외국인을 모두 투수를 모두 뽑으면 야수에게 허용된 인원은 15명이다.


장원진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수비와 주루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타격만 잘한다고 선뜻
"마지막으로 제대로 한번…" 김동엽은 왜? 불합격 아닌 보류, 7명의 바…
김동엽 배팅.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뽑기가 힘들다.

장원진 감독은 "최소한의 구색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야수들을 최대한 확보할 수 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딜레마에 빠진 상황.

230명을 대상으로 13,14일 양일간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울산은 이날 26명의 선수만 발표했다. 아직 9명의 선수가 마정이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빼면 단 7자리가 남는다.

김동엽 정성곤은 보류선수로 팀에 합류해 훈련을 통해 최종 테스트를 ?굅 된다.

파워 만큼은 1군에서도 최상급인 김동엽. 관건은 수비다. 외야 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동엽이 최종 승선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울산웨일즈에는 4번을 맡을 만한 거포가 없는 상황. 코너 외야 수비만 가능하다면 김동엽 만한
"마지막으로 제대로 한번…" 김동엽은 왜? 불합격 아닌 보류, 7명의 바…
트라이아웃을 마친 김동엽.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4번타자 후보가 없다.

은퇴 기로에서 다시 한번 몸을 일으킨 이유는 풀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키움에서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려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투구에 손목 골절상을 하며 시즌 전체가 꼬여버렸다. 타격에 있어 예민한 손목 부위를 다치는 바람에 복귀 후 바로 정상 타격감각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주전 자리가 사라졌다. 시즌 후 그를 기다리는 건 방출 통보였다.

김동엽은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뭐 해보지도 못하고 끝난 작년 시즌이 너무 아쉬웠다.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작년이 너무 아쉬웠던 만큼 마지막으로 제대로 한번 해보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큼직한 장타 타구를 연신 만들며 녹슬지 않은 거포 본능을 발휘한 김동엽은 "아직 홈런 20개 칠 수 있는 힘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캠프부터 몸 잘 만들어서 초반부터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동엽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과연 울산웨일즈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다시 큰 무대를 향해 뻗어갈 수 있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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