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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현수 형 공백, 당장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특히 지난 시즌 중 KT에서 LG로 팀을 옮긴 천성호로선 운명적인 팀 바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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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내야수 천성호는 뛰어난 수비 감각으로 영역을 외야까지 넓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신 호수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캠프를 위해 1루수, 내야수, 외야수용 글러브 총 3개를 챙겼다. 메이저리그의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처럼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그라운드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FA로 이적한 김현수의 공백으로 생긴 좌익수 빈 자리는 새로운 기회다.
천성호는 "감독님께서 캠프 기간 3일 중 이틀은 외야 연습에 집중하라고 하셨다"며 "생소한 포지션이라 걱정도 되지만, 연습량을 늘려 충분히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호수비는 그가 외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비시즌 동안 천성호는 '나 홀로 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잠실구장에서 혼자 피칭 머신을 틀어놓고 방망이를 돌리고, 벽치기로 수비 감각을 유지했다. "혼자 기술훈련을 하다 보면 남이 봐주지 않으니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혼자 하는 걸 좋아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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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는 위닝 기운이 가득한 선수다. 신인 시절 KT 위즈부터 지금의 LG 트윈스까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소속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놓친 적이 없다. 군 복무 시절 조차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제가 좋은 기운이 있다기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작년엔 시즌 중간에 합류해 어색함도 있었지만, 올해는 모두와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번 시즌만큼은 운이 아닌 내 실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원과 함께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은 천성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청산할 기회다. 내외야를 종횡무진 누비며 승리의 기운을 퍼뜨릴 천성호. 희망찬 2026 시즌이 애리조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막 시작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