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뉴욕 양키스 에이스 애런 저지가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어워즈 시상식에서 아메리칸리그 MVP 트로피를 들었다.
헤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 '저지는 BBWAA 만찬회 무대에 올라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양키스의 역사라는 압박 속에서 자신의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 트로피를 받아 들었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이로써 요기 베라,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과 함께 양키스 역사상 MVP를 세 차례 수상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역대 최고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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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2025시즌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는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 0.457, 장타율 0.688, OPS 1.145, 137득점, 124볼넷 등을 마크했다. 저지는 2m1의 신장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키가 가장 큰 타격왕이 됐다. 그는 미키 맨틀, 지미 폭스에 이어 타격왕과 50홈런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선수다.
이번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접전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지는 1위 표 17장, 총점 355점을 받았고,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1위 표 13장, 335점으로 뒤를 이었다. 단 20점 차이로 MVP가 결정난 것이다.
사진=그랜드슬램 MLB
저지는 실력뿐 아니라 리더십과 정신력까지 겸비한 선수로 평가된다.
이날 만찬회에 참석한 저지의 전 동료 앤서니 리조는 "양키스에서 뛰는 압박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무너지는 선수들을 많이 봤는데 저지가 매일 보여주는 이타적인 리더십은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4타수 4안타를 치든, 4타수 무안타를 치든 저지는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MLB 공식 SNS
저지는 MVP 수상 소감으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저지는 "가장 큰 선물인 아름다운 딸 노라를 안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아버지가 되는 건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일"이라며 "4타수 4안타든, 4타수 무안타든 상관없이 집에 돌아가 가족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게 전부다"고 말했다.
저지는 다음 시즌도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한 경기를 위해 돈을 모아 이곳에 오고, 우리를 보러 온다"며 "그게 전부다. 나는 여러분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멋진 쇼를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