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투수 장인'의 달라진 눈빛 [질롱포커스]

최종수정 2026-01-27 06:51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날카로운 제구를 뽐낸 케일럽 보쉴리. 사진제공=KT 위즈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통역과 담소중인 스기모토. 사진제공=KT 위즈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화기애애하게 훈련에 임하는 KT 선수들. 한승혁 최원준 문용익 스기모토(왼쪽부터) 사진제공=KT 위즈

[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5자리? 아직 확정이라 할 수 없지. (배)제성이가 만만치 않으니까. 스기모토도 좋고."

새 시즌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질롱이 바야흐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26일 호주 질롱에서 진행중인 KT 위즈 스프링캠프에서는 투타가 어우러진 함성 소리가 한껏 울려퍼졌다. 특히 분위기가 남달랐던 곳은 불펜이었다.

첫날 A조는 주로 젊은 투수들의 피칭이 이뤄졌다. 이상동 손동현 원상현 등 지난해 필승조로도 활약한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 가장 호평받은 투수는 다름아닌 신인 박지훈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의 결정구 '킥 체인지업'에 혀를 내둘렀다. "(박)영현이가 이것도 던지면 올한해 아무 걱정이 없겠는데? 어린 투수가 정말 좋은 공을 갖고 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둘째날 B조의 무게감은 더 커졌다. '새 얼굴' 케일럽 보쉴리, 스기모토 코우키, 한승혁이 이강철 감독 앞에 첫선을 보인 기회였다. 또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오원석 김정운 등 '선발 후보'들이 줄줄이 투구에 나섰다. 마무리 박영현, 베테랑 우규민, 김민수도 포함됐다.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올시즌 KT의 필승조 라인에 새롭게 보강된 한승혁과 스기모토. 김영록 기자
불펜투구에 앞서 제춘모 투수코치는 "아직 본격 피칭 아니다. 70%의 힘으로 던져라. 가볍게 가볍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투구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불타올랐다. 한승혁-스기모토-고영표-보쉴리를 시작으로 투수들이 차례로 불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투수에 따라 투구수도 다르고, 바뀌는 타이밍도 일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대략 위의 1조, 그리고 배제성-오원석-박영현-소형준-김정운으로 이어지는 2조로 나뉘었다.


초반에는 컨디션 점검 분위기였다. 하지만 하나 둘 불펜 안팎에서 투구를 지켜보는 동료선수들의 시선 때문일까. 차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포수진의 '나이스볼', '좋아좋아' 하는 고함소리와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올시즌 KT 선발진을 이끌 고영표-보쉴리 김영록 기자
나지막하게 힘을 모으던 목소리는 어느덧 날카롭고 강렬한 기합으로 바뀌어있었다. 그에 맞춰 포수 미트에 꽂히는 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코치진은 "빠른주자 1루, 하이볼!" 등 시뮬레이션을 주문하는가 하면, 투구폼이나 타이밍에 대해 수시로 조언하는 모습. 달라지는 분위기에 웃는 얼굴이던 '투수 장인' 이강철 감독의 눈빛도 날카로워졌다.

피칭 시작을 하루 미루기로 한 맷 사우어는 주로 보쉴리의 근처에 머물며 구속을 체크하고, 제구에 맞춰 볼카운트를 세며 호흡을 함께 했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보쉴리는 한층 더 늘씬해보인 반면, 검은색 연습복을 입은 사우어는 더 당당한 체격을 과시했다.

이날 투구를 지켜본 KT 관계자들은 보쉴리와 스기모토, 김정운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줬다.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한승혁-스기모토-고영표를 냉정하게 지켜보는 제춘모 투수코치. 김영록 기자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보쉴리는 만만찮은 구위에 더해 시종일관 스트라이크존 근처를 오가는 날카로운 제구로 호평받았다. 최고 154㎞ 직구를 던진다는 스기모토의 구위, 이강철 감독이 올시즌 히든카드 중 한명으로 꼽은 2023년 1차지명 김정운 역시 매서운 기세를 뽐냈다.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일단 사우어-보쉴리-고영표-소형준-오원석이 유력하다. 여기에 배제성-스기모토-김정운 등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스기모토는 당초 불펜 합류가 유력했지만, 필승조 활용 가능성에 이어 선발까지 고려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진짜 마운드 싸움이 관건일 것 같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소형준-오원석-박영현의 아시안게임 차출 가능성 같은 변수도 있어 최소한 6~7명의 선발투수가 준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볍게 던지라 했는데" 불꽃 튄다! 새 얼굴 첫선 → 기합소리 대폭발……
뜨겁게 달아오른 불펜투구 현장. 김영록 기자

질롱(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