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친해지기 힘드네요" 17년 원클럽맨의 솔직 고백…호주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기사입력 2026-02-02 09:39


"컴퓨터와 친해지기 힘드네요" 17년 원클럽맨의 솔직 고백…호주에서 마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장민재 코치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밑바닥부터 올라가야죠."

장민재(36·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3일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면 올해는 의미가 달랐다. 2009년 입단해 한화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17년 동안 통산 313경기에 나와 780⅓이닝을 던져 35승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남겼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왔던 그였다. 한화 구단은 그런 장민재의 성실함을 높게 샀다. 전력분석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다.

장민재 전력분석원으로 시작한 스프링캠프. 장민재는 "이제 선수가 아닌 스태프로 스프링캠프를 가게 됐는데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도와주려고 한다"라며 "늘 보던 얼굴이라 어색한 건 없다. 많이 겪어봐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컴퓨터와 친해지기 힘드네요" 17년 원클럽맨의 솔직 고백…호주에서 마주…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장민재가 배정대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후 주먹을 쥐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4/
'새출발'을 하는 만큼, 바쁜 겨울을 보냈다. 장민재는 "바빴다. 전력분석팀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배웠다. 그래도 아직 한참 부족하다. 경기할 때 또 할 일이 있으니 그런 걸 더 배워가면서 차근차근 조금 더 적응을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힘든 건 컴퓨터로 하는 작업. 장민재는 "컴퓨터와 친해지는 게 힘들더라. 컴퓨터랑 친해지는 게 급선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전지훈련 가서 운동하면서 선수들이 뭔가 물어보거나 도와주도록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장민재의 시즌 때 역할은 '원정전력 분석원'. 전력분석원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많아 힘들다는 평이 이어지는 자리다. 장민재는 "밑바닥부터 올라가야 한다. 고생도 해봐야하니 각오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다. '33승'을 합작한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없지만,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만큼,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망에 대해 장민재는 "당연히 성적이 날 거 같다. 좋은 선수도 들어왔고, 멤버도 많이 갖춰졌다. 크게 걱정할 건 없다. 무조건 잘할 거 같다"고 동료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컴퓨터와 친해지기 힘드네요" 17년 원클럽맨의 솔직 고백…호주에서 마주…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6회말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한화 장민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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