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그리고 새출발"…강팀 아우라 되찾으려면? 나도현 KT 단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 [인터뷰]

최종수정 2026-02-05 14:31

"혁신, 그리고 새출발"…강팀 아우라 되찾으려면? 나도현 KT 단장 "처…
본지와의 스프링캠프 현지 인터뷰에 임한 나도현 KT 단장. 사진제공=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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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 위즈

"혁신, 그리고 새출발"…강팀 아우라 되찾으려면? 나도현 KT 단장 "처…
안현민.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외국인 선수 이름값만 봐도 기대치가 보이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만큼 아쉬움이 큰 시즌이 됐다."

믿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단체 부진.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2025년의 아픔에 대해 절실하게 돌아봤다.

선수들의 나이보다는 클래스를, 팀을 향한 헌신과 애정을, 한국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9연승을 내달린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이로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6년만의 가을야구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T에서만 각각 7번째. 6번째 시즌을 보낸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더이상 우리가 알던 그들이 아니었다. '검증된 외인' 헤이수스 역시 아쉬웠다. 급하게 영입한 대체 외인 머피와 스티븐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의 KT는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팀의 기초부터 새롭게 가다듬기로 했다. 나도현 단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단장에 오르기 전까지 '국제 데이터 전문가'로 야구단 생활을 해왔던 그다. 올해도 해외의 다양한 야구 자료들을 엄선해 코치진에게 전달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찾기에 전력을 다했다.

올해 KT는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사우어와 보쉴리, 힐리어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야구 경험도 전혀 없다. 대신 미국 현지에서도 호평받는 기량을 지닌 선수들로 엄선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자신만의 확실한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아시아쿼터 역시 발빠르게 움직여 필승조로 활용 가능한 스기모토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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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보쉴리(왼쪽)와 맷 사우어가 함께 인터뷰에 임했다. 김영록 기자
"새 시즌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하나 준비했다. 사우어는 빅리그에서도 탐내던 투수다. 보쉴리도 성실하고 좋은 선수다. 고영표-소형준-오원석에 배제성까지, 선발진에 빈틈이 없다. 원상현 손동현 김민수 우규민 이상동 등 전체적인 불펜진의 퀄리티도 좋다. 양적인 부분이 문제였는데, 올해 확실하게 보강했다. (신인)박지훈 '킥체인지업' 던지는 거 보셨나. 스기모토와 (보상선수)한승혁으로 강속구 불펜까지 보강했다. 원래 우리 감독님이 '투수 장인' 아닌가. 마운드는 걱정이 없다."


아쉬웠던 좌완 불펜 역시 지난해부터 전용주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대졸신인 고준혁도 5라운드 전체 46번이란 지명순위에도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만큼 '즉시전력감'임을 인정받았다. 코치진에서 "좋은 투수가 너무 많다. 엔트리를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반면 FA 시장은 격변이었다. 고민이 가득했다. 강백호가 떠났고, 베테랑 내외야 영입에 잇따라 실패했다. 하지만 빠르게 기수를 돌려 김현수와 최원준, 한승택 영입을 성사시키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특히 불펜 FA 영입을 고려하던 중 한승혁을 영입하면서, 아쉬웠던 야수 보강에 좀더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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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와 이야기 중인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KT 위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KT만의 기조를 이어갔다. 타 팀의 예상을 깨는 선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훈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고준혁 등 눈여겨봤던 선수들을 정확한 타이밍에 뽑으며 전력을 충실하게 보강했다.

아직 고민거리가 남아있다면 타선의 조각을 맞춰가는 것.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창기만 해도 KT는 로하스로 대표되는 타격의 팀이었다. 2020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94로 NC 다이노스(0.828)에 이어 전체 2위였다.

하지만 우승시즌인 2021년 이후에도 투수력은 꾸준했던 반면, 타격은 점점 '물방망이'로 변해갔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선발진의 분투에도 가을야구에 실패한 이유다. 지난해 팀 OPS 0.706은 SSG 랜더스와 더불어 공동 8위다. 여기에 내야의 주축을 이루던 김상수-허경민 90년생 듀오는 어느덧 36세가 됐고, 황재균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FA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야수 보강에 힘쓴 이유다. 비로소 '재료'가 풍부하게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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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의 스프링캠프 현지 인터뷰에 임한 나도현 KT 단장. 사진제공=KT 위즈
지난해 안현민이라는 확실한 거포를 발굴해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퓨처스 4할타자' 류현인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권동진이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 경험을 쌓았고, 유틸리티 장준원이 뒤를 받친다.

여기에 외야는 신예 유준규, 내야는 신인 이강민-김건휘의 도전이 거세다. 아직 김현수-힐리어드의 포지션 정리가 남아있지만, 올해야말로 이강철 감독이 "승부를 걸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나도현 단장은 KT를 '지속가능한 강팀'으로 가꾸고자 한다. 질롱 스프링캠프는 그 시작점이다. 그는 "12억원을 들여 야구장을 보수하는 등 정성을 다한 질롱시와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해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다를 거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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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사진제공=KT 위즈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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