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작년보다 페이스가 더 좋습니다. 당장 경기해도 됩니다."
SSG 랜더스의 1선발로 기대를 받고 있는 미치 화이트. 작년보다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화이트는 현재 SSG의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 일정을 소화하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숭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캠프 합류 직후 화이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보다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왔고, 당장 투구가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경기에 바로 들어가도 될 것 같다"고 했고, 경헌호 투수총괄코치도 "작년보다 페이스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만큼 올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화이트의 각오가 남다르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초반을 날렸던 화이트는 정규 시즌 24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초반 부침이 자신에게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닝별 기복이 있어 '이닝 이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올 시즌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게 된 계기다. 화이트는 SSG와 올 시즌 최대 120만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사진=SSG 랜더스
화이트는 "시즌이 끝난 후 2~3주 정도만 깔끔하게 쉬고, 11월말부터 스스로 불펜 피칭을 다시 시작했다. 원래도 이런 오프시즌 루틴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올해는 작년에 제가 시즌 시작을 같이 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있어서 좀 더 철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출전을 정중히 고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이트는 "최근 몇년간 시즌 초반이 제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계속 안좋은 모습이 있었다보니까, (국가대표에)가고싶은 마음은 있어도 확신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중에 이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수비시 1,2루 송구 문제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화이트다. SSG 구단 역시 그와 재계약을 하면서 이런 부분을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작년에 좀 이상하게 일어난 것 같은데, 올해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지금 기본 훈련이 끝난 후에도 엑스트라로 나와서 송구 관련해서 또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만큼은 수비 문제가 없을만큼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화이트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벌써부터 올해 한국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올해는 이닝을 최대한 먹을 수 있을만큼 먹어주고,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게 내 개인적인 목표"라고 진정한 '에이스'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