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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를 방출한데 대해 롭 톰슨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2022년 3월 맺은 5년 1억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 그의 연봉 2000만달러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트레이드가 아닌 방출로 그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FA 신분인 된 카스테야노스를 데려가는 팀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78만달러만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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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라커룸으로 물러났던 카스테야노스는 잠시 후 더그아웃에 맥주잔을 들고 나타나더니 톰슨 감독과 코치들을 향해 뭔가를 외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그는 "(감독이나 코치들이)빅리그 플레잉 타임이 (나만큼)많지도 않은데 날 경기에서 뺄 권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 감독은 이전에도 경기 후반 긴박한 상황에서 카스테야노스를 자주 교체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카스테야노스의 수비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카스테야노스는 그날 더그아웃에서 맥주를 들고 등장한데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교체 후 톰슨 감독 옆에 앉아 일부 영역에서 너무 느슨하고 제한이 너무 엄격한 것은 승리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줬다. 맥주를 한모금 마시기 전 그걸 내 손에서 빼앗은 동료들과 하위 켄드릭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경기 후 감독과 사장을 만나 감정을 드러낸데 대한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일단 사과는 했지만, 카스테야노스는 다음 날 경기에 빠졌고 시즌 막판에는 우익수 자리에 플래툰으로 기용됐다. 카스테야노스는 이에 대해 톰슨 감독의 의사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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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명단서 카스테야노스를 일찌감치 제외했고, 클리어워터 베이케어볼파크 라커룸에 그의 자리도 치워버렸다. 야구장 복도에 걸린 그의 사진 두 장도 내렸다. 지난해 12월에는 FA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1년 1000만달러에 영입했다. 카스테야노스를 이번 오프시즌 어떻게든 내보내기 위한 사전조치였던 셈이다.
카스테야노스는 전날 방출 통보를 받은 뒤 4페이지에 걸친 자필 편지를 남겼다. 마지막 문장에 "난 야구를 사랑한다. 팀 동료가 되는게 좋고 승리에 중독돼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운 것이 있을 것"이라며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톰슨 감독이 "잘했다"고 환영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