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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2023년 12월, 그가 오프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가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수행하는 건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처음으로 사이영상에 도전할 있는 시즌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한 오타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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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사이영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사이영상을 받는다는 것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고 시즌 내내 던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것이 최종적인 결과라면 나에게 매우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사이영상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NL)에서 사이영상을 받으려면 숱한 에이스들을 넘어서야 한다. 특히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만장일치 의견으로 수상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영건 폴 스킨스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킨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역대급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32경기에 등판해 187⅔이닝을 던져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 WHIP 0.95, bWAR 7.7을 기록했다. 전체 투수들을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고, 데뷔 첫 두 시즌 합계 평균자책점 1.96은 이 부문서 1920년 이후 역대 가장 좋은 수치다. 또한 데뷔 첫 두 시즌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1984~1985년 드와이트 구든에 이어 스킨스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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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WBC에 출전하는 오타니는 이번에는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다저스 구단의 요청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투수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오타니는 "WBC 기간에 피칭 연습을 어떻게 할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라이브피칭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음 주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새해 들어 불펜피칭을 세 차례 실시했는데)적어도 라이브피칭을 할 수 있는 몸 상태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달 말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 결승전이 열리는 3월 17일까지 다저스 캠프에서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물론 일본이 결승에 올라갔을 때의 시나리오다. 그렇게 되면 시범경기는 6게임 밖에 남지 않는다. 다저스는 3월 18일 이후 애리조나 캠프에서 3경기, LA에서 3경기를 각각 치른 뒤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 오타니의 시즌 준비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타니는 필요한 게 뭔지 스스로 너무 잘 안다"고 했다. 지난해 오타니의 피칭 재활에 관해 다저스 구단이나 스태프가 관여한 것은 없다. 모든 피칭 스케줄을 본인이 짰고, 6월 마운드 복귀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