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결국 '시한폭탄' 닉 카스텔야노스(34)를 방출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트레이드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방출을 택했다. 함께 갈 수 없는 선수라는 판단이 확고하게 선 만큼 돈이 문제가 아니다. 빅리그 명문구단 다운 결단이다.
방출 직후 카스텔야노스가 SNS를 통해 공개한 자필 사과는 야구계를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해 그가 갑작스럽게 벤치로 물러났던 사건의 배후에 경기 중 '덕아웃 맥주 반입'이란 도를 넘는 행동이 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그는 "나는 롭 바로 옆에 앉아,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느슨하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빡빡한 제한이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손에 쥔 맥주는 동료 선수들이 빼앗아 갔고, 카스테야노스는 잠시 후 톰슨 감독과 데이브 돔브로스키 운영부문 사장과 함께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는 "우리는 의견 차이를 털어 놓았고, 감정에 휘둘린 데 대해 사과하고 끝났다"며 "다음 경기에서 벌로 벤치에 앉았다"고 덧붙였다.
카스텔야노스는 5년 1억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방출로 인해 그에게 지급해야 할 2000만 달러 대부분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과 롭 톰슨 감독은 캠프 시작 전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타율 0.250, 17홈런, 72타점에 그친 부진도 문제였지만, 감독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경기 중 음주를 시도하려 했던 행위는 '원팀'을 지향하는 필리스에 치명적인 기강해이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
지난 12월 1000만 달러에 영입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카스텔야노스를 대신해 우익수를 맡을 예정.
파워와 수비력을 겸비한 가르시아의 가세는 팀 분위기 쇄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을 두고 "필라델피아가 우승을 위해 '실력보다 인성'과 '기강'을 택했다"며, 300억에 가까운 손해를 감수한 구단의 결단이 가져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