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텐센트뉴스는 13일(한국시각) '중국의 구아이링이 미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아이링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고 나란 그녀는 미국 스키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미국을 대표할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2019년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귀화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 여론은 차가웠다. 과거 구아이링이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었고,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었다"고 인터뷰한 내용과 길어지는 미국 체류 기간 등이 중국 팬들의 마음을 돌려버렸다. 이후 구아이링은 자신이 중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일부 중국 팬들은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것",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데 미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미국인에게 열광하지 않겠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적을 통해 반전을 만들었다. 구아이링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슬로프스타일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극적인 성공이다. 예선 1차 시기 두 번째 순서로 나선 구아이링은 첫 번째 트릭에서 넘어지는 충격적인 실수로 1.26점을 얻는 데 그쳤다. 2차 시기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탁월한 연기와 함께 75.30점을 기록하며 결선행에 성공했다. 이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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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이링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반대로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텐센트뉴스는 '구아이링이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녀를 향한 사이버 불링이 시작됐다. 일부는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미국 팬들은 SNS를 통해 '구아이링은 미국의 수치입니다. 그녀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기를 바란다', '구아이링은 배신자다. 그녀를 후원하는 회사는 앞으로 내게서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