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점수를 확인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마치고 만족스러워하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준환(서울시청)은 또 한 번의 대역전극을 노린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출격한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쇼트 프로그램 6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프랑스의 케빈 아이모즈의 다음 순서인 19번째로 나선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가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3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1988 캘거리 대회, 1992 알베르빌 대회,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싱글 정성일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익숙한 무대가 아닌, 도전의 장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화는 4년 뒤 베이징에서 포디움에 근접한 5위를 차지했다. 밀라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길 꿈꾼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쇼트에서는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아쉬움이 남았다.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했다. '시즌 베스트'를 찍었다. 메달 가능성도 있다. 3위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와의 격차는 9.83점이다. 그러나 점수 격차가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해준다.
낮지 않은 점수에도 아쉬웠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를 받았다. 완벽했던 연기였기에 논란이 컸다.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오다 노부나리는 "레벨 3은 절대 아니다. 내가 지금부터 한국연맹 이사가 돼서 항의할 거다. 저렇게 잘하는데 레벨 4를 못 받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남자싱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8/
PCS도 예상보다 낮았다. 차준환도 이를 언급했다. 차준환은 "점수를 확인했을 때 예상보다 낮아 아쉬운 감 없지 않았다. 기술 점수가 낮았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구성 점수가 낮게 나온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곰곰히 생각했다. 늘 말했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자고 마음먹었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은 따라오지 않았다"며 "중요한 건 내가 그 순간을 가져갔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만족한다"고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를 노린다. 이미 차준환에게는 대역전의 기억이 있다. 2025년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연기로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라노에서도 차준환의 열연이 메달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