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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심상치 않다.
150㎞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유망주들이 즐비했던 2026 신인 드래프트. 한화가 마운드 보강 기회를 잃어가며 가장 먼저 지명한 이유가 있었다. 연습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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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재능은 2회말에도 빛났다. 애디슨 비숍의 낮고 빠른 직선 타구를 보고 순식간에 스타트를 끊은 오재원은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 캐치로 또 한번 안타를 지우며 왕옌청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순간 판단이 어렵다는 앞쪽 직선 타구를 주저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에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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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자리는 오랜 '고민거리'였다. 오프시즌 동안 4년 100억 원을 들여 강백호를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하고, 외국인 타자 페라자를 재영입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코너 외야수인데다, 수비보다는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 시즌 시작 전 중견수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이유다.
한화 벤치는 이번 캠프 최대 과제로 '주전 중견수 찾기'를 꼽고 있다. 이런 스타트라면 신인 오재원이 답이 될 공산이 크다.
한화가 150㎞가 넘는 대어급 투수들을 제치고 오재원을 지명했을 때, 일각에서는 의문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오재원은 공수주 탄탄한 기본기와 센스, 타고난 재능에 성실함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복 없는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을 두산 시절 이종욱을 키웠듯 붙박이 중견수로 꾸준한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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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의 1회 호수비에 놀란 김태균 해설위원도 "높게 뜬데다가 하늘이 파란 낮경기에 대단한 집중력"이라고 칭찬했다. 2회 슬라이딩 호수비에 대해 김위원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외야수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짧은 직선타구를 잡았다"며 "거의 박해민급 수비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막 첫발을 뗐을 뿐이지만, 오재원이 보여준 가능성은 한화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국대급 '톱타자 중견수'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박해민 선배에게 (한화가) 진 빚을 되갚아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가 허언이 아닐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