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78억 몸값 선배의 품격이구나...MVP 상금 봉투를, 신인 후배에게 건네고 '쿨하게' 떠났다 [시드니 현장]

최종수정 2026-02-16 19:19

이게 78억 몸값 선배의 품격이구나...MVP 상금 봉투를, 신인 후배에…
사진=김용 기자

[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78억원 받는 선배의 '플렉스'구나.

두산 베어스의 첫 자체 청백전이 열린 16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 이날 경기는 1회 터진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청팀이 2대0으로 승리했다.

보통 전지훈련에서의 연습 경기에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소정의 상금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이날 타자 MVP, 투수 MVP, 아차상 시상을 했다. 타자는 당연히 결승포를 친 양석환이 선정됐고 투수는 청팀 선발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최민석이 받았다. 아차상은 패한 백팀에서 가장 김 감독과 코치들을 흡족하게 한 투수 이교훈이 뽑혔다.

그런데 양석환이 경기 후 고졸 신인 타자 김주오에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주오 오늘 첫 안타였지"라고 얘기했다. 이날 훈련 후 첫 실전이었는데, 김주오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6회 두 번째 타석 중견수 플라이도 적극적인 배팅으로 같은 팀 선배 양석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게 78억 몸값 선배의 품격이구나...MVP 상금 봉투를, 신인 후배에…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그러더니 양석환은 대뜸 김주오에게 봉투를 건넸다. 자신이 받은 타자 MVP 상금이었다. 거금 200 호주달러. 양석환은 "신인 동기들이랑 같이 나눠쓰라"고 말하며 쿨하게 떠났다. 기념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니 "부끄럽다"며 손사래 치고 도망갔다. 김주오는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봉투를 들고 밝게 웃었다.

이번 두산 캠프에는 김주오 외에 투수 서준오와 최주형이 땀을 흘리고 있다. FA 몸값이 78억원인 선배의 배려로, 신인 선수들은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듯.

한편, 투수 MVP로 뽑힌 2년차 투수 최민석은 "수훈 선수 상금은 처음 받아보는데, 맛있는 거 사 먹고 더 힘내야겠다"며 기뻐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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