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오타니 투수 반대, 다저스가 뜯어말렸나 "보험 문제 아니야"

기사입력 2026-02-17 01:20


'대반전' 오타니 투수 반대, 다저스가 뜯어말렸나 "보험 문제 아니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WBC 대표팀의 '핵심'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대회에서 지명타자로만 뛴다. 그 뒤에는 소속팀 LA 다저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에서 투수와 타자 둘 다 뛰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를 끝내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마이크 트라웃으로 삼진으로 잡고 일본의 우승을 확정짓는 영화같은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그해 대회 MVP 역시 오타니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2023년에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지만, 현재 그는 다저스 소속. 그리고 두차례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어 투타겸업이 아직 원하는만큼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시즌 개막 이후 투수로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오프너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이닝부터 조금씩 소화 이닝을 늘렸다. 올 시즌은 개막부터 투타겸업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오타니가 WBC에서 지명타자로만 나가는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오타니는 처음에는 WBC에서도 투타겸업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다소 단호하게 "오타니는 타자로만 뛸 것"이라고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뛰는 것이 확정됐다.


'대반전' 오타니 투수 반대, 다저스가 뜯어말렸나 "보험 문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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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보험사에서 부상 이력이 있는 일부 선수들의 보험금 지급을 미리 거절하면서 오타니 역시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브랜든 고메즈 다저스 단장은 16일(한국시각) '산케이스포츠' 등 다저스 스프링캠프 현장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경우 대회에 필요한 준비와 시즌 준비의 균형을 중시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과 WBC 출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 적용과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는 보험은 논의의 중심이 아니었다"면서 구단과 오타니가 합의해서 타자 전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단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오타니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캠프 합류 이후 불펜에서 27구를 투구한 오타니는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WBC에서 투수로 던지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지명타자로만 나가는 것에 대해)만족하고 있다"고만 답했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1년 동안 던진 후라면 해석이 달랐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팀의 의사도 있었다. 지명타자는 문제 없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 준비만은 확실히 해둔 것 같다"고 했다.


구단의 결사 반대가 결국 오타니의 의사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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