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외야를 오갔던 그는 프로 3년 차인 지난해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14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3할2푼 12홈런 80타점 17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23이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구단도 확실하게 대우했다. 지난해 8800만원에서 161.36% 오른 2억3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문현빈은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완벽하게 외야수로 적응했지만, 아직 수비가 완벽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팀 사정상 중견수로 나가야 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2023년 중견수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내야와 외야를 병행하던 시기였다. 코너 외야수로 정착한 가운데 중견수로 나서는 건 기대치가 또 다르다.
최근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에서 문현빈은 이전보다 외야 수비가 편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문현빈은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많이 도와주신분도 많았다. 자신감도 있었다. 사이판(WBC 대표팀 훈련)도 갔다오고 또 몸도 일찍 만들어서 이제 나도 외야수 같다라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몸을 만들던 그는 일본 오키나와로 자리를 옮겨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현빈은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 나갈 수 있는 WBC일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부담되거나 그런 건 아니다. 엄청 좋은 기회기 때문에 성장해서 돌아오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성장 열망이 누구보다 강한 마음은 훈련 중 짙은 아쉬움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문현빈은 "항상 연습을 경기와 같이 하려고 한다. 경기 때 놓친 거면 아쉬운 타구고, 배팅칠 때도 그런(좋지 않은) 타구가 나오면 스스로 만족이 안 되는 결과다. 경기처럼 한 구 한 구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 같다"고 했다.
문현빈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 밖에 없다.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에서 우리가 기다려 우승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2025년 문현빈보다 더 잘하는 문현빈이 될 거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