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어쩌나' 이럴수가…MLB, 5년 만에 또 직장폐쇄 가능성, '부적절 처신' 선수노조 회장 사임 여파

기사입력 2026-02-19 02:01


'이정후는 어쩌나' 이럴수가…MLB, 5년 만에 또 직장폐쇄 가능성, '…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5년 만에 다시 직장폐쇄의 길로 접어들까.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임한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회장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클락의 사임은 역대 가장 치열한 협상이 예상되는 오는 12월 단체협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단체협약은 오는 12월 1일을 끝으로 만료된다. 야후스포츠는 'MLB사무국과 30개 구단은 올 겨울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는 MLBPA의 마지노선이었다. 클락은 이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다른 이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MLBPA 부회장이자 수석 협상가인 브루스 마이너나 선수 서비스 담당 이사인 케빈 슬로위가 대행직을 맡을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 샐러리캡 도입을 원하는 구단주들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MLBPA의 혼란을 틈타 입장을 밀어 붙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2021년 기존 노사 협약 만료 후 구단주 의견을 반영해 직장폐쇄를 단행한 뒤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직장폐쇄는 2022년 3월까지 99일 간 계속됐고, 시즌 축소 가능성까지 제기됐을 정도였다.


'이정후는 어쩌나' 이럴수가…MLB, 5년 만에 또 직장폐쇄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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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LBPA는 샐러리캡 때문에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1994년 1월 구단주 측이 샐러리캡 도입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해 8월 12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이 여파로 MLB 포스트시즌 및 월드시리즈까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듬해까지 파업이 이어지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까지 중재에 나섰으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구단주들이 대체 선수 투입을 통한 리그 개막을 추진했고,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뒤에야 파업이 종결됐다.

샐러리캡 도입 실패 후 MLB 측은 대안격인 사치세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0년을 전후해 사치세의 수명이 다했다는 구단주들의 시선 속에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총대를 메고 샐러리캡 도입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때문에 MLBPA가 이번 단체협약에서 사상 첫 선수 출신 회장인 클락 체제에서 강경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클락 회장이 추문 속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MLBPA는 당분간 동력 상실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클락 회장 체제에서 추진해왔던 각종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으로 연방 수사를 받고 있던 사실까지 밝혀져 도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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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샐러리캡 도입을 밀어붙이고, MLBPA는 파업을 선언하면서 직장폐쇄로 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돼 시즌 준비 및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된다. 2021년 직장폐쇄 기간에도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다 미국으로 건너간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비슷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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