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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작과 동시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오키나와 첫 실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경기 개시 직후 날아든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투구를 마친 직후, 마운드 앞으로 날카롭게 튀어 오른 강습 타구는 그대로 에르난데스를 향했다. 글러브를 뻗었지만 워낙 빠른 타구 속도에 포구에는 실패했다. 공은 그대로 투수의 오른쪽 팔뚝을 강타했다. 한화 벤치는 순간 얼어붙었다.
통증이 상당했을 상황.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멈추지 않았다. 몸에 맞고 옆으로 흐른 타구를 끝까지 쫓아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다. 아웃에는 실패했고, 지바 롯데 리드오프 마츠이시는 빠른 발로 1루를 밟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벤치를 향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마운드에 선 그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액땜이라도 한 듯, 이후 공은 더 힘 있게 뿌려졌다.
최고 152km 직구와 빠르게 떨어지는 최고 141km 커브를 앞세워 지바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무사 1루 위기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2번 타자 테라치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직후 에르난데스는 박수로 고마움을 전했다.
1사 1루, 3번 타자 이케다를 땅볼로 유도한 에르난데스는 4-6-3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병살이 완성되자 그는 다시 한 번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날아든 강습 타구. 자칫 시즌을 앞두고 큰 악재로 번질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에르난데스는 몸으로 막아내고 다시 일어섰다. 아찔했던 1회가 오히려 에르난데스의 강단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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