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빅리그 첫 등장! 첫번째 역할은 대타, 첫 포지션은 3루수였다. 다만 아쉽게 첫 안타는 놓쳤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송성문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출전, 빅리그 무대에 첫걸음을 디뎠다. 기록은 2타수 무안타 1삼진.
0-4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 매니 마차도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다저스 투수는 100마일(약 161㎞)에 가까운 괴물 같은 싱커를 던지는 카를로스 듀란. 몸쪽 슬라이더를 곁들인 듀란이 던진 4구째 강렬한 157㎞ 싱커가 존에 꽂히며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수비에선 마차도를 대신해 나온 만큼 3루 수비를 맡았다. 송성문에겐 9회말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엔 크리스티안 수아레즈를 상대했다. 직구 2개를 지켜봤지만 모두 스트라이크. 3구째 파울에 이어 4구째 151㎞ 직구를 잘 때렸지만, 다저스 유격수 노아 밀러의 다이빙캐치에 막혔다.
지난해 K-베이스볼시리즈 국가대표팀에 참여한 송성문. 스포츠조선DB
송성문은 2024년 엄청난 스텝업을 하며 일약 MVP급 타자로 거듭난 선수다. 2024시즌 타율 3할4푼 19홈런 1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7 179안타를 몰아쳤다. 지난해에도 타율 3할1푼5리 26홈런 90타점 OPS 0.917 181안타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KBO리그를 폭격했다.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리얼글러브 올해의선수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꼴찌팀 키움에서 뛰느라 임팩트는 덜했지만, 한편으로 키움은 메이저리거 사관학교다. 앞서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을 잇따라 빅리그에 진출시켰고, 송성문 역시 4년 150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빅리그 데뷔를 준비중이던 1월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선 제외됐다. 새옹지마라 했던가. 데뷔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를 딛고 빠르게 회복에 성공했다. 덕분에 시범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송성문. 스포츠조선DB
기대를 모았던 김혜성과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혜성은 전날 2안타 3타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