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에게 일격을 당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의 난동이 논란이다.
LA FC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인터마이애미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의 결승골 도움을 필두로 세 차례나 '디펜딩챔피언' 인터마이애미의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지만 출전에는 문제없었다.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은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달러(약 377억원)에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판도를 뒤집었다.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를 구축, 단숨에 LA FC를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서부에는 손흥민, 동부에는 메시라는 등호를 성립시켰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 메시는 지난해 MLS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인터마이애미의 창단 첫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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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가 새해 첫판에 '최대 이벤트'를 마련했다. 손흥민과 메시의 충돌이다. 무대도 특별했다. LA FC의 홈 경기장은 BMO 스타디움이다. 2만2000석 규모다. 손흥민과 메시라는 역대급 흥행카드를 위해 7만700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예상대로였다. 이날 메모리얼 콜리세움에는 무려 7만5673명이 모였다. LA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위한 잔치였다. 그는 전반 37분 결승골을 견인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아 파고들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찔렀다. 마르티네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8일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LA FC는 후반 28분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과 추가시간 나단 오르다즈의 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됐다.
손흥민에게 패한 메시가 뿔났다.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들과 설전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선 메시가 심판실에 뒤따라 들어가려는듯 했다. 그러자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가 메시를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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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심판들이 입장했던 입구로 들어갔고, 몇 초가 지난 뒤 다시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심판실에 난입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징계는 피했다. ESPN은 23일 'MLS는 메시의 심판실 무단 침입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리그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문제는 이후 MLS 징계위원회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MLS 메시가 심판진 구역에 잠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해당 사건을 처음 알게 됐지만, 메시가 지나간 구역은 실제로 리그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구역이 아니었다. 메시가 들어간 문은 심판 대기실로 통하는 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심판기구(PRO)의 크리스 리벳 홍보담당 이사는 'ESPN'을 통해 "경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메시가 심판실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