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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2026시즌 대권 정조준을 선포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도 전에 마운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삼성은 26일,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중도 이탈해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매닝은 27일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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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이미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해 요코하마에서 재활 중이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후라도와 원태인의 공백을 메워줘야 할 '구위형 에이스' 매닝은 치명적인 부위인 팔꿈치 부상으로 비상 버튼을 눌렀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노리는 팀의 1, 2, 3선발이 모두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하거나 이탈한 사상 초유의 사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종열 단장은 26일 오후 비행기로 급거 귀국했다. 이 단장은 매닝의 검진 결과를 확인한 뒤, 상황이 최악일 경우 곧바로 대체 외국인 선수나 임시 외인을 구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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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역시 시범경기가 한창인 '희망의 시기'다. 각 구단이 로스터를 확정 짓는 시점이기에,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실력파 선수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위 'B급' 자원조차 구하기 힘든 시기라 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 벤치는 즉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양창섭, 이승민, 장찬희 등 기존 롱릴리프 자원들의 선발 전환은 물론, 퓨처스 리그 유망주들까지 총동원해 개막 로테이션을 재구성해야 한다.
만에 하나 매닝의 검진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삼성의 2026년 대권 도전은 시작도 전에 최대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열 단장의 '급거 귀국'이 기적 같은 반전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장기 표류의 전조가 될지 삼성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