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불러놓고 이게 무슨…" 美, 쿠바 WBC 선수단 8명 비자 발급 거부

기사입력 2026-03-03 03:07


"손님 불러놓고 이게 무슨…" 美, 쿠바 WBC 선수단 8명 비자 발급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쿠바 선수단 일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각) '미국이 쿠바야구연맹 회장 및 사무총장, 일부 지원 스태프 등 8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이럼에도 쿠바 선수단은 WBC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바야구연맹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 선수단 일부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은 차별적이고, 정치적이며, 비윤리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쿠바는 WBC 창설 이래 계속 참가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쿠바야구연맹 측은 이번 비자 발급 거부가 이민국 단속 협조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주 아바나 미국 대사관은 관련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쿠바는 미국과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 제재 대상 유조선 출입 봉쇄 조치 및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쿠바는 사실상 석유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쿠바 국경수비대가 최근 고속정을 타고 영해에 진입한 이들과 총격전 끝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은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선박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등록돼 있었고, 승선자들은 미국에 거주 중인 쿠바인들로 알려졌다. 쿠바 측은 '이들이 테러 전과가 있으며 국가 전복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해당 인물들이 정부와 관련이 없으며 쿠바 측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쿠바는 이번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으로 방문을 위해선 전자여행허가(ESTA) 또는 비자 발급이 요구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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