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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일전을 책임질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다.
고영표는 이번이 벌써 4번째 태극마크다. 2020 도쿄올림픽,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좋진 않았다. 6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20⅓이닝, 평균자책점 6.64에 그쳤다.
문동주와 원태인이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한국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큰 변화를 줬다. 특히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있었다면 일본전에도 모험을 걸어볼 수 있었을 텐데, 이틀 연달아 총력적을 펼치기에는 정예 투수가 부족했다.
고영표는 5일 체코와 대회 첫 경기에 앞서 불펜 투구를 가볍게 진행했다. 일본전에 맞춰 루틴을 지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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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오키나와에서 오사카로 넘어오기 한 3일 정도 전에 일본전 선발 등판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난 대회 1등 팀이고, 우승 팀이니까 라인업만 봐도 꽉 차 있다. 어떻게 승부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하는데 그냥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공격성을 갖고 나한테 주어진 투구 수로 최대한 이기면 막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2023년 대회에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고영표는 "당시 호주를 상대로 아쉬움이 있었다. 매번 국제대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내가 마운드에서 생각도 많았던 것 같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기억이 많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그냥 본능에 맡기면서 한번 마운드에서 움직여 보고 싶다. 결과를 떠나서 내가 상대랑 싸운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능한 생각을 비우려 한다.
고영표는 "상대 타자가 일본이고, 오타니고,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고 이런 것을 생각한다고 해서 내가 못했던 것을 드라마틱하게 기적적으로 150㎞를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다 비우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표팀의 전략적 선택으로 일본전에 배치됐다고 해서 자존심을 이야기할 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고영표는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8강이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전력을 잘 짜야 한다. 일정이 고약하다고 하지만, 한국만 고약한 게 아니더라. 대만도 힘든 일정이더라. 나한테 왜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생각 많이 했다. 잘 때마다 생각했는데, 내가 판단한 대로 경기를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의 선발 투수는 기쿠치 유세이다. 고영표와 기쿠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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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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