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루포, 야마모토 쾌투[도쿄 리뷰]

기사입력 2026-03-06 21:44


'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오타니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야마모토가 정쭝저에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일본이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역대 최강'이라 자부했던 대만에 참담한 패배를 안겼다.

일본은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대회 규정에 따라 5회 이후 15점차 이상,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C조는 이미 2경기를 치른 호주가 2승을 거뒀고, 1경기씩 치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을 챙겼다. 대만과 체코는 2패씩 떠안아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겐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가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와카쓰키 겐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2025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 LA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는 지난해 정규시즌 173⅔이닝을 던지고, 포스트시즌까지 37⅓이닝을 더 던져 WBC 출전 무산이 우려됐으나 다저스의 허락을 받아 사무라이재팬에 합류했다.

대만은 정쭝저(2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린안거(우익수)-장위(3루수)-기리길라우 쿵쿠안(지명타자)-우녠팅(1루수)-장쿤위(유격수)-린 라일(포수)-천천웨이(좌익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정하오춘.

야마모토는 2⅔이닝 무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대신 투구 수가 53개로 많은 편이었다.


2회부터는 후지히라 쇼마(⅓이닝)-미야기 히로야(2이닝)-기타야마 고키(1이닝)-소타니 류헤이(1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오타니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8번타자 겐다도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일본을 깨운 건 역시나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오타니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겐다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오타니는 결국 2회 2번째 타석에서 그랜드슬램을 치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대만 선발투수 정하오춘이 4사구를 남발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무라카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마키가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겐다가 사구를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와타쓰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1사 만루. 타석에 다시 오타니가 섰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정하오춘의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2.4마일(약 164.8㎞), 비거리 368피트(112m)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4-0 리드.

오타니의 홈런은 잠잠하던 일본 타선을 깨웠다. 2사 후 스즈키가 볼넷을 얻고, 요시다가 우월 적시 3루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오카모토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무라카미가 2루수 쪽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6-0이 됐다.

결국 대만은 우완 후즈웨이로 투수를 교체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마키가 볼넷을 얻어 만루 흐름을 이어 갔다. 겐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8-0. 정하오춘은 1⅔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2삼진 8실점 굴욕을 당했다.

달아오른 일본 타선은 가라앉을 생각이 없었다. 2사 1, 3루에서 와카쓰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9-0.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오타니의 타석이 왔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오타니는 후즈웨이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전 적시타로 연결 10-0으로 거리를 벌렸다. 겐스케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야 일본의 공격이 끝났다.

일본은 3회초 대만 3번째 투수로 나선 사쯔천마저 두들겼다. 스즈키와 요시다, 오카모토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날려 11-0으로 달아났다. 1사 2, 3루에서는 겐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3-0이 됐다.

3회말이 일본의 유일한 위기였다. 1사 후 린 라일이 3루수 오카모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위기로 연결됐다. 야마모토는 천천웨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1루까지 버텼지만, 다음 2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직구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구위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일본은 급히 후지히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린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만의 희망을 꺾었다.

일본은 4회와 5회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5회 콜드게임 승리 기회는 놓쳤다.

대만은 6회말 기타야마 고키가 등판한 가운데 힘겹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 장위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모처럼 터진 안타에 대만 팬들은 환호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진짜 세계 1위' 일본,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오타니 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대만 페어차일드의 홈런성 타구가 챌린지 결과 파울로 판정되자 3루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탄식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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