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실점 초토화' 대만, 16이닝 무득점 악재까지…'역대 최강' 외치더니 2패 탈락 위기라니[도쿄 현장]

최종수정 2026-03-06 22:52

'16실점 초토화' 대만, 16이닝 무득점 악재까지…'역대 최강' 외치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일본이 대만에 13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삼키는 대만 선수들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역대 최강'이라던 대만이 연이틀 참패로 당황한 눈치다.

대만은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7회 0대13 콜드게임 패했다. 대회 규정상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참사의 연속이다. 대만은 5일 호주와 대회 첫 경기에서도 0대3으로 완패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대만은 2경기에서 투수진이 16실점하는 동안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극악의 투타 불균형을 보여줬다. 타선은 호주전 3안타, 일본전 1안타 등 4안타 빈타에 시달려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16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

호주전은 에이스 쉬러시를 내고 완패한 게 뼈아팠다. 쉬러시는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 대만의 문동주라 불렸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114이닝, 평균자책점 2.05, 120삼진을 기록했다. 2023년 대만시리즈 MVP 출신. 지난해 12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쉬뤄시는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4이닝 53구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문제는 대만 불펜. 5회 천보위가 로비 퍼킨스에게 우중월 선취 투런포를 얻어맞고, 7회에는 장이가 호주 특급 유망주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0-3으로 졌다.


'16실점 초토화' 대만, 16이닝 무득점 악재까지…'역대 최강' 외치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선수 소개때 대만 정하오쥐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16실점 초토화' 대만, 16이닝 무득점 악재까지…'역대 최강' 외치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경기 전 양 팀 선수단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대만 타선은 호주 투수들을 상대로 3안타를 뺏는 데 그쳤다. 호주는 선발투수 알렉스 웰스의 3이닝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잭 오러플린과 존 케네디가 3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투수 3명만 써서 대만을 잡은 것.


대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이 대단했다.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대만 내에 야구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당연히 WBC까지 상승세를 이어 가리라 예상했고, 5일 호주전은 평일 낮 경기인데도 도쿄돔에 관중 4만523명이 들어와 놀라움을 샀다. 4만 명 정도가 대만 팬들이었다.

쩡하오쥐 대만 감독은 "먼저 많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5일) 결과는 감독인 내 탓이 크다"고 자책하면서도 "이제 첫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오늘 타격이 난조를 보인 것은 첫 경기라 그런 것"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대만은 진짜 세계 최강 일본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2회에는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게 선취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당황했다. 2회에만 10실점하면서 콜드게임 패배 위기를 자초했다.

대만 투수들은 등판하는 족족 실점했고, 타선은 좀처럼 만회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 3회초 대만 3번째 투수로 나선 사쯔천마저 두들겼다. 스즈키와 요시다, 오카모토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날려 11-0으로 달아났다. 1사 2, 3루에서는 겐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3-0이 됐다.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⅔이닝 무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후지히라 쇼마(⅓이닝)-미야기 히로야(2이닝)-기타야마 고키(1이닝)-소타니 류헤이(1이닝)가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 갔다.

대만은 6회말 선두타자 장위가 기탸야마에게 우전 안타를 뺏어 겨우 노히트 수모를 면했다.


'16실점 초토화' 대만, 16이닝 무득점 악재까지…'역대 최강' 외치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대만 페어차일드의 홈런성 타구가 챌린지 결과 파울로 판정되자 3루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탄식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